열린 中 판호에도 골머리 싸매는 韓 게임업계

산업 / 최영준 / 2023-12-26 14:52:39
▲ 텐센트 로고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게임 판호(수입 및 서비스 허가증)가 올해만 1075개가 발급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최근 중국이 발표한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 때문에 게임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가 지난 22일 외국산 게임 40종에 대한 판호를 발급했다. 이 중 한국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블소2)’와 위메이드 ‘미르M’,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포함됐다.

다만 동시에 게임 중독과 과도한 게임 시장 팽창을 막기 위해 내놓은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 때문에 게임사들은 마냥 좋아할 수 없게 됐다.

NPPA가 발표한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에 따르면 게임을 서비스하는 유통업체는 온라인 게임의 하루 지출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 초안에는 하루 10만원 이상 사용하지 못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또 매일 로그인하는 이용자와 장시간 이용자에 대해 보상을 할 수 없고, 이용자의 지출을 유도하는 상품도 제공할 수 없다. 불합리한 소비 행위에 대해서는 이용자에게 팝업창을 통해 경고를 해야하고, 확률형 아이템에는 미성년자는 아예 접근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해당 초안대로 규제가 적용되면 게임사들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인센티브 수단도 없어지고, 주요 먹거리로 자리잠은 확률형 아이템 비중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당연하게 점쳐지는 만큼, 발표 당일 중국 대표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가 각각 13.5%, 26.8% 폭락하는 등 곤욕을 치뤘다.

한국 게임업체 역시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 시장에 많이 노출 돼 있고 비중이 큰 한국 게임업체인 크래프톤과 위메이드, 넥슨도 각각 13.8%, 13.3%, 11.9% 떨어졌다.

다만 발표 다음 날인 23일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은 의견 수렴의 과정이며, 게임 산업의 번영과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다시 발표하고, 텐센트도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새로운 조치가 게임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따르면 규제에 대한 우려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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