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4대 은행 자산건전성·수익성 견조”…PF 위험도 제한적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9-10 15:00:55
자산건전성 ‘A+’·수익성 ‘A-’…취약차주 건전성 압박은 변수
▲ 서울 시내 4대 은행 현금인출기(ATM) 모습.[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취약차주 관련 부담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봤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A’ 신용등급을 보유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경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서는 신용등급 조정을 수반하지 않은 현황 점검(Non-Rating Action)이다.

피치는 올해 한국 은행업권 전망을 ‘중립적’으로 제시했다. 수출 호조와 재정정책 등에 따른 거시경제 회복으로 은행권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4대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모두 ‘A+’를 받았다. 지난 2년간 고금리와 경기 부진에도 보수적인 대출 심사를 유지하면서 손상채권 비율 상승 폭을 억제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건전성 압력이 커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만 은행의 리스크 관리 능력과 높은 담보 비율을 고려하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피치의 판단이다.

부동산 PF 위험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은행의 국내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전체 대출의 1∼2% 수준이다. 선순위 대출 비중이 높고 담보력도 양호해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자회사의 부실 여신으로 다른 은행보다 건전성 악화에 대응할 완충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국내 우량 대출 비중이 높고 해외 부실 여신도 점차 해소되면서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수익성은 4대 은행 모두 ‘A-’를 기록했다. 향후 2년간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영업이익률은 시스템 평균을 웃도는 2%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피치는 전망했다. 적정 수준의 대출 성장과 비용 통제가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피치는 국내 대형 은행의 탄탄한 영업 기반과 보수적인 여신 심사가 안정적인 신용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견조한 영업환경도 금융시스템의 회복력을 높이고 시스템 리스크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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