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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연합뉴스] |
중동전쟁이 국내 산업 생산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제조업과 중소기업의 고용은 예상보다 크게 위축됐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6일 공개한 ‘7월 경제상황 평가-중동전쟁 이후 실물경기 및 고용 상황’에서 “전쟁에 따른 비용 충격이 가중되면서 완충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중동전쟁이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친 직접적인 충격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정유·화학업 생산은 감소했지만 영향이 주로 수출 부진으로 나타나면서 자동차와 플라스틱, 비금속 등 국내 전방산업의 부품 조달 차질은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업은 원자재 대체 수입처를 확보해 전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철강·금속업은 중동 국가들의 수출 차질로 일부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 생산과 달리 고용시장에는 경제심리 위축과 생산자물가 상승의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 4월 소비·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내수 서비스업 고용이 둔화했고, 5월에는 비용 상승 충격까지 겹치면서 전체 고용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원가 부담이 커진 제조업과 건설업, 농림어업에서 고용 감소 폭이 확대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비용 상승을 흡수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의 고용 위축이 두드러졌다.
한은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가 내수 개선으로 이어지면 고용도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의 업황 부진이 누적된 데다 금융 여건도 긴축적인 만큼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9만명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하반기부터 민간 부문의 고용 회복이 재개되면서 연간 고용률은 지난해 62.9%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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