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주액 2조원 찍은 ‘HJ중공업’...기업가치 제고 ‘청신호’

산업 / 양지욱 / 2024-06-26 14:46:45
재건축·재개발 위주 전략으로 건설부문 1조4000억원 수주
조선부문, 6000억원 규모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수주
“하반기엔 ‘공공공사’수주에 집중하겠다”
▲ HJ중공업 서울사옥 사진<사진=HJ중공업>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재무건전성 위기에 놓였던 ‘HJ중공업’이 견조한 건설 실적에 조선부문이 시너지를 내면서 올 상반기 수주액 2조원을 달성했다. 건설과 조선을 합친 누적 수주 잔고에서도 7조3000억원을 넘어서며 기업가치 제고에 청신호가 커졌다.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은 2021년 4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인수한 후 2021년 영업이익 –10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66억원으로 흑자 반등했다가 지난해 다시 1088억원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부채 비율은 700%에 달해 재무건전성도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재개발, 재건축 주택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적 수주로 올해 초부터 잇단 건설 수주를 따냈다. 거기에 선박 수주가 더해지면서 1분기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HJ중공업의 올 상반기 수주액 1조2700억원이다. 전자공시하지 않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약 2000억원(5600억원, 지분 35%), 수서~광주 복선전철 제3공구 636억원(4243억원, 지분 15%), 선박 건조 추가 3000억원, 기타 등을 포함하면 2조원이 넘는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수주실적은 ‘건설부문’이 견인했다며, 지금까지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초 울산기력 4, 5, 6호기 해체공사(575억원)를 필두로 ▲남양주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662억원) ▲통일로 우회도로(666억원)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2단계(867억원) ▲수서~광주 복선전철 제3공구(636억원),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조선대학교병원 호남권 감염 전문병원 건설 등 토목, 건축, 플랜트 전 분야에서 골고루 수주 소식을 전했다.

이달 들어서는 ▲GTX-B노선(용산~상봉) 조성공사(2323억원)과 ▲새만금국제공항(2000억원) 등 굵직한 공공공사등의 신규 물량을 확보했다.

도시정비 사업에서는 ▲부천 신한일 아파트 정비사업(654억원)을 시작으로 ▲부산 대림비치 아파트 재건축 사업(674억원) ▲부산 진해 명지지구 조성공사(867억원) ▲부산 괴정2구역(708억원)·괴정3구역(723억원) 가로주택 정비 사업 등 5건의 정비사업으로 총 3626억원을 수주했다.

조선부문에서는 지난 20일 유럽 선주사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옵션 2척 포함)을 따내며 실적 개선에 시너지를 더했다.

HJ중공업은 하반기엔 공공공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임한 결과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며 “건설·조선의 특화 분야에 집중해 수익성 높은 양질의 일감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이룩하겠다”라고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그룹과 신세계가 중앙일보 인수에 손을 잡았지만 투자 목적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신세계는 재무적 투자(FI)를 내세우지만 중앙일간지가 지닌 정무적·대외적 가치도 무시하기 어렵다. 반면 CJ는 투자 부담을 나누면서 향후 JTBC와 콘텐츠 자산 확보에 나설 여력을 남기는 전략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주목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3
    코스맥스, 규정 검토 2년 새 52% 증가 전망…K뷰티 수출 확대 대응

    단독 코스맥스, 규정 검토 2년 새 52% 증가 전망…K뷰티 수출 확대 대응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제품 규정 검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K뷰티 브랜드들이 국내 판매와 해외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제품 개발 단계부터 국가별 성분·시험 기준을 확인하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20일 토요경제 취재 결과 코스맥스(대표 최경·이병만)의 올해 제품 관련 규정 검토 건수는 3만5000건을 넘어설 전

    4
    아모레퍼시픽·구다이글로벌, K뷰티 가품 유통망 차단 강화…AI 감시·해외 세관 공조

    아모레퍼시픽·구다이글로벌, K뷰티 가품 유통망 차단 강화…AI 감시·해외 세관 공조

    K뷰티 기업들의 위조상품 대응이 온라인 감시를 넘어 제조시설과 유통망 추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조상품 탐지를 강화하고, 구다이글로벌은 해외 세관 및 수사기관과 협력해 공급망 차단에 나섰다.20일 지식재산처와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온라인에서 차단된 K뷰티 위조 화장품 판매 게시물은 3만6116건으로 전년 2

    5
    DL이앤씨, 한 달도 안 돼 32%↓…증권가 ‘매수’ 유지, 3Q 전망은 엇갈려

    DL이앤씨, 한 달도 안 돼 32%↓…증권가 ‘매수’ 유지, 3Q 전망은 엇갈려

    DL이앤씨(대표 박상신) 주가가 한 달도 안 돼 32% 하락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3분기 플랜트 비용과 매출 감소를 반영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예상하는 증권사가 잇따르는 반면 일부에서는 컨센서스 부합 또는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을 전망해 실적 눈높이에는 차이가 나타났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