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IPO 훈풍…주목할 종목은?

산업 / 김자혜 / 2023-06-21 14:45:38
코스피 2600선 회복에 IPO ‘시장 활기’
하반기 서울보증‧두산로보틱스 등 대어 등장
▲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넘으면서 기업공개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하반기 수조원 규모의 시가총액 기업인 서울보증보험, 두산로보틱스는 IPO일정을 확정했다. 이외에도 LG CNS, SK에코플랜트도 IPO를 검토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3조원 규모의 대어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공개(IPO) 대열에 합류하면서 올해 IPO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까지 투자 시장은 유가증권시장의 하락세로 주춤했지만 올해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회복하면서 IPO 분야도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이달에는 코스닥 중심의 기술주가, 하반기는 수조원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기업들이 IPO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한 총 주식 발행실적은 2741억원으로 전월 대비 234.0% 급증했다. 이 가운데 IPO 8건을 통해 발행된 주식만 1853억원 규모로 전월 대비 414.9% 폭증하는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4년 만에 감소세 전환됐던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는 것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지수가 힘을 받기 시작해서다. 지난 9일 코스피지수는 1년 만에 2640선을 넘었고 이어 12일에는 장중 2650선을 터치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증권가 관계자는 “지난해 여러 기업의 IPO 철회는 주식시장 하락세가 큰 요인 중 하나”라며 “신규상장으로 주식의 적정가치가 손상되거나 거래대금이 빠져나가는 우려해 공모주 시장도 축소됐다”고 밝혔다.

■ 이달 코스닥 기술주 기대…필에너지‧버넥트 주목


▲ 이달 IPO를 진행하는 기대 종목은 2차전지와 확장현실(XR) 솔루션 기업 등 기술주가 포진해 있다. 이들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진행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증권가는 이달 IPO를 진행하는 기업 수는 12~14개로 공모 금액은 3000~3700억원대 수준을 예상한다. 주요 IPO기업 가운데 공모청약 일이 다가오는 기업은 필에너지, 버넥트, 이노시뮬레이션 등이다. 이 가운데 필에너지와 버넥트는 일정이 조정되면서 다음달로 상장일정이 지연됐다.


2차 전지 공정장비 기업 필에너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공정용 장비 제조사 필옵틱스의 자회사다.이달 29~30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 달 5~6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공모 주식 수는 281만2500주로 희망공모가 범위는 2만6300원~3만원이다. 총공모 금액은 740억~844억원으로 희망 공모가 대로 상장하게 되면 시가총액은 약 2824억원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확장 현실(XR) 기술기업 버넥트는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다음 달로 수요예측이 미뤄졌다.

버넥트는 다음 달 10~11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물량은 16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1만1500원~1만3600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를 적용한 총공모 금액은 1212억~1433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버넥트와 같이 XR 기술기업으로 분류되는 이노시뮬레이션은 다음 주 공모주청약을 진행한다.

이노시뮬레이션은 모빌리티 확장 현실(XR) 시뮬레이터 솔루션 기업으로 27~28일 공모청약을 받는다. 총공모주식 수는 90만주,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17억~1173억원으로 예상된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 하반기, 몸값 조 단위 ‘서울보증보험‧두산로보틱스’ 나와


상반기 코스닥 중심의 기술기업의 IPO가 주를 이뤘다면 하반기에는 초대어가 몰려올 예정이다. 하반기 IPO 예상 기업은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SK에코플랜트, 파두 등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을 10조2500억원을 지원해 취득한 93.85% 가운데 전체 발행주식의 10%에 해당하는 698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오는 10월 중 공모 일정 진행이 예상된다.
▲ 앞서 한국거래소에 예비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서울보증보험, 두산로보틱스, 파두 등은 하반기 IPO를 진행한다. <사진=토요경제 제공>

 

두산로보틱스는 시가총액 1조6000억원을 목표로 총 6481만9980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은 1620만주, 총발행주식은 4861만9980주를 감안하고 있다. 현재 증권가는 연말께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파두는 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1조800억원의 유니콘기업이다. 지난 3월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해 하반기 IPO 일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각각 시가총액 10조원,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SK에코플랜트와 LG CNS도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어가 IPO 시장에 돌아오면서 증권사의 IPO 주관 성적표에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와 파두는 NH투자증권이 주관사로, 두산로보틱스와 서울보증보험은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PO 기업은 주관사가 어느 정도 동종기업의 상장 경험이 있는지를 주로 본다”며 “관련 전문 인력, 상장실적 등을 기준으로 삼다 보니 특정 증권사에 쏠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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