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끝내 낙천… ‘비명횡사’ 마침표

산업 / 최영준 / 2024-03-20 14:43:55
▲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당내 경선에서 조수진 변호사와 맞붙게 된 박용진 의원이 18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끝내 낙천하며 경선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공천 파동’이 마무리됐다.

20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을 재경선에서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가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박 의원의 경선은 처음부터 난항이었다. ‘유치원 3법’ 등을 주도하며 성과를 남겼던 박 의원은 논란의 현역 의원 펼가에서 ‘하위 10%’에 이름을 올렸다.

하위 평가에 따른 ‘30% 감산’ 페널티를 받게 된 박 의원은 앞서 치러진 경선에서 상대 정봉주 전 의원을 앞지르는데 성공했지만, 페널티로 인해 밀려났다. 하지만 이후 정 전 의원이 ‘목발 경품’ 등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재경선에 들어갔다.

재경선 상대로 나선 조 이사는 ‘30% 페널티’를 받는 박 이원과 대조되게 여성 신인이라는 조건으로 ‘25% 가점’을 받았다.

게다가 경선의 규칙도 전에 없던 방식으로 설정됐다.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구을 권리당원 30% 등 1인 2표제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하도록 했다. 이 전 경선에는 지역권리 당원50%,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로 진행됐던 것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크다. 또 지역구 후보 경선을 해당 지역과 무관한 전국 권리당원이 뽑도록 한 것을 두고 부당하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정 전 의원 공천 취소에도 차점자인 박 의원에게 승계하지 않고, 더욱 불리한 구도에서 재경선을 치르도록 한 상황을 두고 ‘비명횡사’로 공천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은 민주당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친명계와의 대립으로 인지도가 오른 만큼 당 안팎에선 다음 서울시장 선거를 노리거나, 다시 한번 차기 대권 후보로 나설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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