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유럽서 3800명 감원한다···전기차 전환에 대규모 시설 투자

기업분석 / 김태관 / 2023-02-15 14:34:16
▲포드가 향후 3년 동안 유럽에서 38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cnbc>

포드가 지난 14일(현지시각) 향후 3년 동안 유럽에서 38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전체 3만4000명의 11%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조치로 독일 2300명, 영국 1300명, 나머지 지역 200명 등이 대상이다.

포드는 앞으로 유럽에서 서비스 향상과 함께 차량 설계 및 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포드는 올해 말이면 유럽에서 제작된 최초의 전기 승용차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동시에 오는 2035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유럽 포드 ‘모델 e’의 총지배인 마틴 샌더(Martin Sander)는 감원 결정 이후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우리는 불확실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포드가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길을 닦으려면 차량 개발, 제작 및 판매하는 방식에 대한 광범위한 조치와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는 미래에 필요한 조직 구조, 인재 및 기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앞서 시장에서는 포드의 구조조정은 지난해 판매 목표치를 10만대 나 미달하는 등 실적부진 때문이라는 시각을 보낸 바 있다.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롤러(John Lawler) 또한 회사의 부진한 실적을 실행 및 공급망 관리 책임에 있다면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일 CNBC에 “비용 지출 구조를 변경해야 한다”며 시퀀싱 센터와 배선 장치 수 등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포드 측은 “포드의 효율성 추구에 대한 솔루션은 단순히 일자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며 “지속 가능한 것,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포드는 지난해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6년까지 EV 및 기타 기술에 대한 예상 투자를 500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익성이 전혀 없는 상태다.

여기에 테슬라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체 모델과 유럽 내 모델 3 및 모델 Y의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전기 머스탱 마하-E 크로스오버의 생산량을 늘리고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포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포드는 전기차 생산에 사활을 걸고 오는 2026년까지 유럽 판매량 6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미국에서는 전기차 투자를 확대한다. 포드는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손잡고 미국 미시간주에서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태관
김태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태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롯데웰푸드·해태제과, 장수과자에 ‘방송·카페’ 입혀

    롯데웰푸드·해태제과, 장수과자에 ‘방송·카페’ 입혀

    롯데웰푸드와 해태제과가 장수 제품에 방송과 카페 트렌드를 접목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예능 속 디저트를 찰떡아이스로 구현했고, 해태제과는 인기 과자에 라떼와 밀크티 풍미를 더했다.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가 tvN 예능 ‘우주떡집’과 협업한 ‘찰떡아이스 IN 우주떡집 흑임자인절미’ 초도 물량 약 50만개는 출시 닷새 만에 팔렸

    2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3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4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5
    현대차, 中차보다 먼저 낸 '美 입장료'…무뇨스가 진입조건 꺼낸 이유

    현대차, 中차보다 먼저 낸 '美 입장료'…무뇨스가 진입조건 꺼낸 이유

    현대자동차(대표 호세 무뇨스)가 중국차의 미국 진입을 앞두고 '조건'을 꺼냈다. 단순히 관세를 더 올려달라는 요구와는 결이 다르다. 현대차는 이미 공장과 부품, 배터리, 철강까지 미국으로 옮기며 시장 진입 비용을 선제적으로 치르고 있다. 중국 업체가 미국에서 생산하더라도 같은 수준의 현지화와 규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문제가 다음 자동차 경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