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회장, 올해 67세 회장 정년 나이에 걸려 '셀프연임'도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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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하나은행 출신으로 2018년 DGB금융을 맡으면서 3연임도 기대됐지만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내부통제 사고가 시중은행 전환 심사과정에서 고려될수 있다는 당국의 입장에 김 회장의 퇴임전 말로가 어둡다. <사진=DGB금융그룹> |
2018년 취임 이후 DGB금융그룹을 이끌었던 김태오 회장의 연임이 감독 당국의 제동으로 불투명해졌다. 또 대구은행 영업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인가에 부정적 영향도 줄 수 있다는 금융당국의 입장이 반복되면서 시중은행 전환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구은행의 금융사고 발생이 시중은행 전환 추진에 영향을 주냐는 질문에 "심사 과정에서 해당 내용이 조금 고려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고려하겠다는 금융사고는 지난 8월 대구은행 영업점 직원들이 일으킨 고객정보 무단이용을 말한다. 당시 직원들은 고객의 동의 없이 예금 연계 증권 계좌 1000개를 임의로 추가 개설했다. 고객에게 자동 발송되는 알림 문자도 막으면서 고의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내부통제, 고객 보호시스템 등 심사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시중은행 전환의 점검 요소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한 번 더 같은 맥락의 입장을 밝히면서 타격은 피하지 못할 분위기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김 회장이 적극 추진한 사업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는 "지방은행의 한계를 벗어나 기업 등 우량 고객군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명도 IM뱅크로 바꾸면서 지방은행의 이미지를 벗어나 본격적인 시중은행으로 도약하려는 포부를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임기 연장도 어려워 보인다. 김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데 올해 67세다. DGB금융 내부에서는 '회장 나이 제한을 만 67세'로 정하고 있어 스스로 규정을 바꾸는 '셀프연임'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
특히 이러한 상황을 두고 이복현 금감원장은 "DGB금융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시작해 이제 와서 바꾸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금융감독 당국이 선을 그으면서 사실상 김 회장의 연임이 불투명졌다.
업계에서는 DGB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로 내부 출신 황병우 대구은행장, 사외이사를 지낸바 있는 권혁세 전 금감원장, 지난 2020년 최종후보군에 속한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업권의 이해도와 경영 경험이 지주회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대부분 내부 출신이 금융지주 회장으로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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