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SDV서 일본 완성차로 비교기업 변경…밸류에이션 기준 바꾼 NH투자증권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10-06 14:36:06
목표가 62만→54만원…도요타·혼다 평균 PER 대비 20% 프리미엄
HEV 본업 경쟁력·로보틱스 성장옵션 반영…올해 영업익 전망 8.5% 하향
▲사진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에 전시된 디 올 뉴 투싼. 2026.10.2 [연합뉴스]

 

NH투자증권이 현대차(대표 정의선·호세 무뇨스·최영일)의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비교기업도 중국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선도업체에서 도요타·혼다로 바꿨다. 

 

미래 모빌리티 성장성을 강조한 비교군 대신 하이브리드차(HEV) 경쟁력과 수익구조가 유사한 일본 완성차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본업의 이익 방어력을 기업가치의 기준으로 두면서 로보틱스 등 신사업 성장 가능성을 프리미엄에 함께 반영했다.

NH투자증권은 6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62만원에서 54만원으로 12.9%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도매 판매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에 따른 중장기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하고, 피어 그룹을 HEV 경쟁력과 수익 구조가 유사한 일본 업체들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2027년 보통주 주당순이익(EPS)에 일본 피어 평균보다 20% 높은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2.1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54만원을 산출했다.

하 연구원은 “HEV 판매 확대에 따른 본업의 이익 방어력에 더해 로보틱스 등 신사업의 중장기 성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본업의 상대적 경쟁력과 신사업 옵션 가치를 감안해 일본 피어 평균 대비 20%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즉 SDV와 로보틱스의 가치가 평가에서 빠진 것은 아니다. 본업은 HEV 경쟁력과 수익구조가 비슷한 일본 업체와 비교하고, 본업의 상대적 경쟁력과 미래 신사업을 함께 프리미엄 요인으로 반영하는 구조다.

실적 전망치는 낮아졌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현대차 매출 전망을 기존 188조4760억원에서 184조410억원으로 2.4% 하향했다. 영업이익은 11조2010억원에서 10조2530억원으로 8.5%, EPS는 5만498원에서 4만5880원으로 9.1% 낮췄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6% 감소한 42조2232억원, 영업이익은 5.3% 줄어든 2조4028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3조90억원을 약 20% 밑도는 수준이다.

노조 파업으로 약 5만5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데다 명절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원가 반영이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다만 4분기부터는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를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매출 46조6640억원, 영업이익 2조4840억원을 전망했다. 유럽 아이오닉3와 국내 그랜저 HEV, 신형 아반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등이 판매 믹스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 현대차 매출 전망치는 191조4860억원, 영업이익은 13조470억원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보다 27.3% 증가하는 수준이다.

이번 목표주가 하향은 3분기 실적 부진만 반영한 조정이라기보다 현대차의 적정가치를 계산하는 기준까지 바꾼 데 의미가 있다. NH투자증권의 새 평가방식에서는 HEV를 통한 본업의 이익 방어력이 가치평가의 중심으로 올라왔고, 로보틱스 등 신사업은 일본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는 요인으로 반영됐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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