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신한 AI 청산 검토

산업 / 김자혜 / 2023-11-06 14:24:44
▲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 신한AI의 청산을 고려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가 신한 AI(신한 에이아이)의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내 디지털 전략 변화와 수익성 악화 등이 주효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인공지능 전문 자회사 신한 AI의 청산을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날 “신한AI의 청산을 검토하기 위해 논의한 것은 맞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한AI는 2019년 1월 신한금융이 100% 출자해 설립한 AI 전문 별도 자회사로,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중화‧고도화 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후 신한 AI는 자문 라이선스를 취득해 신한금융 계열사 및 다른 금융회사와 협업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20년에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 신한자산운용)과 협업해 AI 자문 운용 펀드 등을 출시했고, 올해 8월에는 금융 GPT AI 챗봇 서비스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의 연내 출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신한 AI 청산 배경은 저조한 실적에 있다. 신한지주가 최근 내놓은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신한AI는 3분기 말 기준 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순손실액은 2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 변화도 주효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Open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마켓에 금융권 최초로 챗GPT를 활용하면서 은행 중심의 새로운 디지털 전략을 공개했다.

신한은행 OPEN API의 챗GPT는 개발지원, 코딩 오류체크 등 특성된 AI 서비스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간편결제 솔루션(Partner Pay), 글로벌 BaaS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소개하는 서비스형뱅킹(BaaS) 사이트를 열고 디지털 기반의 B2B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한 AI 청산이 조용병 전 회장의 색깔 지우기 일환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신한 AI는 조용병 전 회장이 전체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내세우면서 설립을 주도한 자회사다. 당시 지주사 최초로 인공지능 전문회사를 세우면서 조 전 회장은 “신한AI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과 사업성을 갖추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AI의 청산까지는 절차가 많고 승인까지도 시간이 다소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 AI 임직원은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등으로 분산될 것을 보인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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