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6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과 2조원 유상증자를 내용으로 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사진=연합뉴스> |
지난 16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과 2조원 유상증자를 내용으로 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제3자 배정유상증자방식으로 보통주식 1억443만8643주를 신규발행하면, 한화그룹이 주당 1만9150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 총액은 약 2조원이다.
예정대로 인수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갖게된다. 양 측은 내년 상반기 기업결합심사와 유상증자를 거쳐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19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적자 및 높은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 과제를 안게 됐다고 평가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조1천900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3분기 말 기준 1,290%였으나 2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400.2%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단기 차입금은 2조9천억원 수준으로 차입 만기가 대부분 단기에 몰려 있어 차환 시 고금리 부담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 1조900억원 적자에서 내년 2천365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수 과정에서 거쳐야 할 기업결합심사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봤다.
기업결합심사 대상국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옛 터키), 베트남, 영국 등 8개국이다. 앞서 2019년에는 현대중공업[329180]이 대우조선 인수에 나섰지만 올해 초 EU가 기업결합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간 바 있다.
최 연구원은 "당시 결합에 반대했던 이유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독과점 우려 때문이었다"며 "이번 기업결합의 경우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처럼 '수평적 결합'은 아니기 때문에 승인이 나지 않을 위험은 적다"고 판단했다.
토요경제 / 박미숙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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