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MBK 홈플러스 회생안은 ‘청산 전제’”…정부 개입 촉구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1-22 14:19:05
국회 좌담회서 DIP 대출 실체·회생안 지속 가능성 문제 제기
“노조 동의 탓은 책임 전가”…‘87% 동의’ 수치에도 반박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홈플러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회생계획안이 사실상 청산을 전제로 한 방안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 홈플러스 CI/사진=홈플러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관련 좌담회 결과를 근거로 MBK파트너스의 회생계획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 측은 전문가와 채권단 관계자들이 회생계획안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좌담회에 참석한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계획이 정상화보다는 자산 정리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채권자협의회 측에서도 회생안의 실현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부실한 회생계획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둘러싼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노조는 그간 사측이 노조 비협조로 대출이 무산됐다고 주장해왔으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좌담회에서 “MBK로부터 DIP 대출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마트노조는 또 사측이 내세운 ‘직원 87% 동의’ 주장에 대해서도 법적 대표성을 둘러싼 논란이 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직원 대의기구로 알려진 한마음협의회의 자격과 역할에 문제를 제기하며, 해당 수치가 현장 여론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홈플러스가 대규모 고용을 책임지는 유통기업인 만큼, 단순한 시장 논리에 맡길 사안이 아니라며 정부와 공공 구조조정 기관의 개입을 통한 정상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지속 가능한 방안이 마련된다면 구조조정을 포함한 모든 현안을 열어놓고 협의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기만적인 청산 계획과 먹튀 행위에는 10만 노동자의 생존권을 걸고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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