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다시 증가’… 군산·강릉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산업 / 양지욱 / 2024-03-07 14:09:09
▲ 충남 홍성군 인근 주택 건설단지<사진=토요경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시적으로 줄었던 미분양이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입주 예정 물량에, 기존 아파트 매물까지 쌓이면서 당분간 미분양 주택 적체는 심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7일 발표한 전국 미분양 주택은 1월 말 기준 6만3755가구로 전월 대비 2%(1266가구)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전월 대비 4.7%(506가구) 늘면서 1만1363가구에 달했다.

가장 심각한 곳은 대구·경북 지역이다. 1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1만124가구로 전국 미분양의 16%를 차지했다. 올해 2만 가구 입주 물량까지 예정돼 있어 공급 과잉으로 인한 미분양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울산 지역 미분양은 지난달 대비 216가구 줄어 1월 말 기준 2725가구로 감소했지만 다시 늘고 있다. 지난 6일 청약신청을 완료한 울산 남구 신정동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은 559가구 모집에 42명만 접수해 청약률이 1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부산은 지역별로 미분양 증감이 교차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미분양 물량은 전월대비 311가구 줄어든 반면 수영구는 356가구, 사상구는 409가구의 미분양이 늘었다. 이로 인해 미분양 물량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2997가구에서 1월 말 기준 3372가구로 375가구 증가했다.

경북 포항과 경주는 미분양 주택이 해소되지 않아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기간이 오는 4월 9일까지 연장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는 미분양 세대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수 대비 미분양 세대수가 2% 이상인 지역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미분양 관리지역내 주택건설 사업은 부동산 PF보증이 어렵게 된다.

군산, 강릉은 지난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미분양 관리지역에 새롭게 포함됐다.

군산은 지난해 12월 기준 미분양 1630가구, 올해 1월 2016가구로 한달새 386가구 늘었다. 강릉은 지난 1월 기준 미분양 주택이 1345가구로, 지난해 12월(1139가구)에 비해 206가구 증가했다.  

▲ 전국 아파트 미분양 추이<자료=아실>

서울, 수도권도 미분양이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 지역 미분양은 1월 말 기준 997가구로 전월 대비 4.1%(39가구) 늘었다. 경기 지역 미분양도 같은 달 기준 6069가구, 인천 3094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특히 서울은 기존 아파트 매물이 늘면서 미분양 해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강남구, 노원구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면서 3월 초 현재 8만여 건에 달한다.


올해 입주 물량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늘어나는 가운데, 지방의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내달 수도권은 1만4804가구, 지방은 1만8415가구가 입주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8%(4909가구), 130%(1만419가구)씩 입주 물량이 늘 예정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완화와 실거주 의무 유예 효과가 있다하더라도 주택 수요자들은 ‘가격경쟁력’을 우선으로 본다”며 “미분양 주택 증가는 고금리에 자금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인근 시세보다 비싼 신규 단지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약시 예전에는 입지, 인프라, 브랜드 등 미래 가치를 가장 중점적으로 여겼지만 최근 추세는 분양가를 최우선으로 본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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