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위례신사선 사업권 포기… 市와 공사비 증액 협상 실패

부동산·건설 / 양지욱 기자 / 2024-06-11 14:09:49
서울시, 하반기 사업자 다시 지정… "여의치 않은 경우 재정 투입"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제1차 서울시 공공돌봄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GS건설 컨소시엄이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공식적으로 포기했다. 사업초기보다 폭등한 공사비에 GS컨소시엄이 추가 증액을 요청했지만 서울시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에서 위례신사선 사업과 관련해 ‘GS건설컨소시엄’이 이 사업을 포기했다고 밝히고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사정이 겹쳤는데, 컨소시엄에 들어와 있는 기업들이 이미 다 포기 의사를 밝혔다”며 “GS측은 더 이상 위례신사선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사업 재추진과 관련해선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일단 민간투자사업으로 재공고하겠다고 밝혔다.

위례신사선은 서울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을 경전철로 연결하는 총 연장 길이 14.7km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1조1597억원 규모다.

이 사업은 2008년부터 추진돼 왔으나 노선 수정과 첫 사업 주관사인 삼성물산의 철수 등으로 미뤄지다가 2020년 1월 GS건설컨소시엄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되면서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GS건설 컨소시엄에는 두산건설·대우건설·SK에코플랜트·태영건설·대보건설 등 총 12개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자잿값 급등과 금리 인상 등 투자사업 추진 여건이 나빠졌고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하면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주요 건설 출자자 기업들이 사업 참여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측에 따르면 “약 8000억 원의 초기 가협약 공사비로는 진행할 수가 없는 상태라 서울시에 현실적인 증액을 요청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실제 건설업계 2020년 초기보다 4년새 공사비용이 30%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시는 이날 자료를 내고 “위례신사선 신속 재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민자와 재정 동시 추진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시는 위례신사선 사업이 최대한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민간투자사업 재추진과 재정투자사업으로의 전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중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를 찾기 위한 제3자 제안 공고를 다시 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할 계획이지만 마땅한 사업자가 없을 경우 신속히 재정투자 사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재정투자 사업 전환을 위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 절차를 동시에 진행한다.

다만, 재정투자 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민간투자 방식보다 3년가량 착공이 늦어져 우선 민간투자 사업으로 재추진하겠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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