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측 "일시적 선적 감소 탓" 해명에도 IRA여파 갈수록 늘어늘듯
| ▲'2022 LA오토쇼'에서 호세 무뇨스(Jose Munoz)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 사장이 아이오닉6와 NVision7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쇼크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인가? 현대자동차그룹의 11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미국이 자국 전기차산업 보호를 위해 지난 8월 중순부터 시행에 들어간 IRA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현대차측은 미국행 선적 물량 감소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그간은 기존 계약 물량이 남아 있어 IRA로 인한 여파가 데이터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제 서서히 IRA효과가 나타나고 있는게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가격경쟁력에 의존해온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미국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졸지에 가격경쟁력을 상실할 게 불보듯 뻔한 데, 어떻게 판매에 영향을 주지 않았겠냐는 분석이다.
EV6 판매량 1천대 아래로 떨어지며 체면 구겨
IRA 시행이 석달을 넘기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력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HMA에 따르면 11월 현대차의 주력 전용 전기차모델인 아이오닉5가 1191대, 하이브리드(HEV) 차종인 아이오닉이 2대 팔려 아이오닉 모델의 전체 판매량은 모두 1193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 10월 아이오닉 모델의 전체 판매 대수는 1580대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24.5% 감소한 수치다. 아이오닉 판매량은 IRA시행 이후 8월 1517대, 9월 1306대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10월엔 1580대로 반등한 바 있다.
당시 이를 두고 IRA시행에도 불구, 현대차그룹이 탁월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시장에서 선전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난달 판매량이 급격히 쪼그라들며 IRA쇼크를 피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계열사인 기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기아가 자랑하는 전용 전기차인 EV6의 11월 미국 판매량은 단 641대에 그치며 전월 대비 무려 46%나 급감했다
차세대 전략차종 아이오닉6 전망도 어두워
지난 8월 1840대를 정점으로 9월의 1440대, 10월 1186대로 등락을 거듭하며 1천대 수준을 유지했던 기아의 EV6판매량이 1천대 아래로 주저앉으며 체면을 구겼다.
업계에선 미 바이든정부가 IRA시행을 유예하거나 예외조항을 적용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현대차그룹이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당 약 1천만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테슬라나 다른 미국업체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을 수 밖에 없는 현대차와 기아로선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얘기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현대차가 내년 이후 미국 전기차시장 공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준비중인 아이오닉6의 향후 전망에도 먹구름이 깔려있다.
현대자는 지난 18일 미 LA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2 LA오토쇼'에 아이오닉6를 북미 최초로 선보이며 미국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지만, IRA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체 판매량 상승세는 지속 '위안거리'
한편 전기차의 부진에도 불구, 내연기관차의 선전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의 전체적인 미국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주력 모델 판매 부진 속에서 11월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이 12만5013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6만831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8.4% 급증했다. 총 5005대가 팔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필두로 핵심 차종이 선전한 덕택이다. 기아 역시 5만67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었다.
전기차 판매 부진에도 아랑곳없이 현대차, 기아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전기차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체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가 된 셈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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