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뷰티 성공식 패션·푸드로 넓힌다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9-03 14:06:30
2030년 중기 수출 1800억달러 목표
K브랜드 1000곳·K테크 500곳 집중 육성

정부가 K뷰티에 쏠린 중소기업 소비재 수출을 패션과 식품, 생활용품으로 확장한다. 산업재 분야에서도 유망 기업을 새로 발굴해 2030년 중소기업 수출액을 1800억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에서 K-스킨케어 제품을 살펴보는 외국인들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제13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당초 2030년 목표였던 중소기업 수출 1500억달러 달성 시기를 2028년으로 2년 앞당겼다. 지난해 9만8000개였던 수출 중소기업은 2030년 11만2000개로, 연간 수출 1000만달러 이상 기업은 2279개에서 29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우선 경쟁력 있는 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 1000곳을 ‘K브랜드 전략품목’으로 선정한다. 뷰티 기기와 패션·식품·생활용품을 중심으로 물류, 해외 인증, 지식재산권, 금융, 브랜딩을 묶어 지원한다. 무신사와 CJ올리브영, 이마트·롯데마트에 이어 편의점과의 협업도 추진한다.

전체 중소기업 수출의 73%를 차지하는 산업재 분야에서는 기업 500곳을 ‘K테크 전략품목’으로 키운다. 대기업과 연계해 기술 고도화와 현지 실증을 돕고 해외 전시회 참가, 구매자 발굴, 계약 이행 자금 등을 지원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500곳에는 ‘글로벌 스케일업 500’을 적용한다. 기업별 수출 계획에 따라 원부자재 조달부터 현지 진출까지 여러 사업을 다년간 연계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연도 지원 대상으로 자동 선정한다.

수출 기반 확대를 위한 ‘수출 ON 2000’도 도입한다. 청년기업 1000곳과 소상공인 500곳, 지역기업 300곳, 수출 재도전 기업 200곳이 대상이다. 해외 전시회와 온라인 플랫폼 입점, 수출상품 개발, 재도전 계획 수립 등을 지원한다.

수출국 다변화에도 나선다. 현재 중국·미국·베트남·일본 등 4개국이 중소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4%다. 정부는 내년 인도에 제조·실증·전시·창고 기능을 갖춘 거점을 만들고, 브라질에서는 K뷰티 판매와 인증을 지원한다.

싱가포르에는 스타트업 거점을 조성하고 2030년까지 3억달러 규모 벤처펀드를 결성한다. 유럽에는 K브랜드 상설 팝업스토어 2곳을 열고, 몽골에서는 CU·GS25 점포를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현지 시험 무대로 활용한다.

내년부터 기관마다 다른 수출지원 신청 서류도 통일한다. 2028년에는 정부와 민간의 해외 진출 사업을 한 번에 공고하고, 고비즈코리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수출 진단과 구매자 연결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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