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2Q 순이익 역대 최대 ‘1.4조원’…누적 대손충당금 1조원

경제·금융 / 주은희 / 2024-07-26 13:53:12
▲ 사진=토요경제

 

[토요경제 = 주은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분기 대손충당금을 60% 넘게 올렸음에도 2분기 순이익이 1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42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2분기(1조2383억원)보다 15.1% 늘었고, 직전 1분기(1조3215억원)와 비교하면 7.9% 많은 금액이다.

신한지주는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호조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세후 약 600억원) 등의 일회성 이익을 뺀 경상 기준으로 이번 2분기 이익이 사실상 역대 최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분기 대손충당금으로 1분기보다 61.4%나 많은 6098억원을 쌓았다. 상반기 누적액이 9876억원으로 늘었지만, 작년 상반기보다는 2.2% 줄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1분기 대비 대손충당금 급증에 대해 “2분기 대손 비용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책임 준공 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 등으로 1분기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2조7470억원)도 작년 같은 기간(2조6262억원)보다 4.6% 많은 역대 기록이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자 마진(NIM)은 각 1.95%, 1.60%로 1분기(2.00%·1.64%)보다 0.05%포인트(p), 0.04%p씩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2.00·1.64%)와 비교해도 하락 폭은 같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불구, 2분기 그룹 이자이익(2조8218억원)은 작년 2분기(2조6942억원)와 올해 1분기(2조8159억원)보다 각 4.7%, 0.2% 불었다. NIM 하락에도 기업대출 등 금리부 자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비이자 이익(1조1121억원)도 1년 전보다 7.6% 증가했다. 신용카드·리스, 증권수탁, 투자은행(IB) 등 관련 수수료이익과 보험이익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계열사별로는 이자 이익 증가와 1분기 ELS 배상 충당부채 적립의 기저효과 등으로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1조1248억원)이 1년 전(7490억원)보다 50.2%나 늘었다. 신한카드(1943억원), 신한투자증권(1315억원)의 순이익도 29.3%, 7.3% 증가했다. 반면 신한라이프(1587억원)은 10.8%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분기 주당 540원의 배당과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결의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주당 현금 배당액과 전체 배당 규모를 해마다 늘리고 자사주 5천만주를 소각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현금배당액·자사주매입액/당기순이익)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목표대로라면 같은 시점에 자본비율(CET1)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도 각 13%, 10%, 11.5%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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