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에 희토류 생산기지 설립…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재편 주도

산업 / 양지욱 기자 / 2026-01-13 13:47:21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와 파트너십 체결…폐영구자석 처리 합작법인 설립
전기차, 방산, 풍력터빈 ‘핵심 소재’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등 희토류 생산 목표
한미 첨단기술 기업에 안정적으로 희토류 공급…”신뢰받는 공급망 파트너 될 것”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중국 중심의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을 견제하고 국가 경제 안보를 뒷받침할 목표로 ‘고려아연’이 전략적인 행보에 나섰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이 한·미 양국의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을 위해 미국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Alta Resource Technologies)와 폐영구자석 처리 기반의 희토류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은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는 ‘정밀 채굴(Precision Mining)’ 개념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고농도의 생화학 기술을 활용해 저농도의 희토류 원소를 선택적으로 분리·정제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PedalPoint)’가 운영 중인 사업장 부지에 희토류 관련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202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며, 초기 연간 100t 규모의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 처리 및 생산 능력을 확보한 이후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

또한 폐영구자석을 원료로 네오디뮴 산화물(Nd)과 프라세오디뮴 산화물(Pr), 디스프로슘 산화물(Dy), 터븀 산화물(Tb) 등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 방위산업의 핵심 원자재로서 글로벌 전략자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구조적인 공급 불안에 직면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행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한미 핵심 광물 공급망 채편의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 최윤범 회장, 한·미 양국에 안정적으로 희토류 공급…”신뢰받는 공급망 파트너 될 것”


고려아연은 50년 이상의 축적된 제련 기술과 비철금속 제련 세계 1위 규모의 ‘온산제철소’를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핵심광물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크루서블(Crucible)’ 를 추진 중이다.

합작법인의 사업장이 들어설 ‘페달포인트’ 역시 희토류 산화물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페달포인트’는 2022년 이후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Igneo), 전자제품 리사이클링 기업 에브테라(evTerra), 스크랩 메탈 트레이딩 기업 캐터맨 메탈스(Kataman Metals), IT자산 관리 기업 MDSi 등을 전략적으로 인수하며 미국 내 종합적인 자원순환 밸류체인을 형성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과 함께 참석해 강조한 한미 핵심광물·첨단산업 협력 전략과도 맞물린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연계된 경제 외교에서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주요 의제로 제시하며,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전략적 투자와 기술 협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의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이러한 한미 간 공급망 재편 전략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을 통해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과 함께 이번 협력은 희토류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미 양국에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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