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4년 만에 가장 강한 지진 발생…규모 3.7 지진 관측 9초만에 지진속보

산업 / 성민철 / 2023-01-09 13:46:26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발생
발생 4초만에 최초관측 이후 9초만에 속보…수도권에 긴급재난문자
▲ 9일 새벽 1시 반쯤 인천 강화군에서 4년 만에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자료=기상청>

9일 새벽 1시 반쯤 인천 강화군에서 4년 만에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8분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은 발생 4초 뒤 강화군 교동관측소(GDS5)에서 최초 관측됐다.
▲ 9일 새벽에 송출된 긴급재난 문자<사진=토요경제>

최초 관측 이후 9초 만에 지진조기경보시스템 자동분석을 토대로 지진속보가 발표됐고 진앙에서 반경 80㎞ 이내인 수도권에 긴급재난문자가 송출됐다.

첫 지진속보 때는 상대적으로 빠른 지진파인 P파를 토대로 지진 규모가 4.0으로 추정됐으나 추가분석을 거쳐 3.7로 조정됐다.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했을 때 분석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P파만을 토대로 지진속보를 발표하는 까닭은 느리지만 위력이 강한 S파가 도달하기 전 대피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통상 S파 도달 10초 전에만 경고가 이뤄져도 건물 밖으로 대피할 여유가 생겨 사망자가 90% 줄어든다고 본다. 20초 전에 경고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함께 대피할 수 있는 시간까지 확보돼 사망자가 95% 감소한다고 한다.

이번 지진이 새벽 '취약시간'에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대응이 신속히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상청은 작년 4월부터 '규모 4.0 이상 5.0 미만' 지진이 발생했을 때 '최초관측 후 5~10초 내' 지진속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규모 5.0 이상 지진 발생 시 지진조기경보 발령 목표 시간과 동일하게 단축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29일 오전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을 땐 발생 3초 만에 최초관측됐고 이로부터 13초 후 지진속보가 발표됐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북북동-남남서 또는 동남동-서북서 방향 주향이동단층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주향이동단층은 수평으로 움직이는 단층을 말한다.

여진은 오전 10시 30분까지 한 차례(오전 2시 36분·규모 1.2)만 있었다.

 

토요경제 / 성민철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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