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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경제 김연수 기자 |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롯데카드가 정상호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약 3개월 간의 리더십 공백을 마무리했다. 이제 새 대표는 경영 안정화와 그동안 흔들린 대외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롯데카드는 1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상호 대표 후보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뒤 곧바로 개최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최종 확정했다.
정 대표는 현대카드 SME사업실장과 삼성카드 전략영업본부장을 거쳐 롯데카드 카드사업본부장·영업본부장을 지낸 카드업계 30년 경력의 전문가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1월 297만명 규모의 정보유출 사고 이후 대응 과정에서 늑장 대응과 규모 축소 의혹으로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사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경영진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약 20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내부 직원과 고객 사이에서 반발이 이어졌다.
위기 속 책임 경영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과거 카드사들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했는지가 다시 회자됐다.
2011년 해킹 사고 당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해커의 금전 요구 협박을 받았지만 이를 공개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정 부회장은 “수치스럽지만 숨기지 않겠다”고 밝히며 사고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위기를 숨기기보다 드러내는 ‘정면 돌파’ 방식이었다.
2014년 삼성카드 결제 중단 사태 당시 원기찬 전 사장도 빠른 보상과 사후 조치를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집중했고 이후 디지털 체질 개선을 추진하며 실적 회복의 기반을 다졌다.
물론 당시 사례와 현재 롯데카드 상황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위기 상황에서 최고경영자가 얼마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전면에 나섰는지는 분명한 차이를 만든다.
롯데카드의 재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감소했다.
‘30년 카드 전문가’라는 수식어를 달고 출범한 정상호 체제가 풀어야 할 과제는 분명하다. 실적 반등과 함께 흔들린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느냐다. 위기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새 리더십의 평가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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