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대표 교체에도 '저우궈단' 리스크 여전

산업 / 김자혜 / 2024-05-21 14:03:18
경찰, 저우궈단 배임 혐의 조사 위해 본사·자택 압수수색
▲ 사진=동양생명

 

경찰이 저우궈단 전 동양생명 대표이사의 배임 혐의와 관련 본사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저우궈단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사무실과 저우궈단 전 대표이사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경찰은 저우 전 대표가 테니스장 운영 사업으로 20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지난 2022년 동양생명은 저우궈단 전 대표 재임 당시 스포츠 시설 운영 대행업체 A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후 대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한 장충테니스장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했고 동양생명과 A사는 기존계약을 헬스케어 관련 광고계약으로 바꿨다. 동양생명은 이를 위해 A사에 약 3년간 총 36억 원 이상의 비용을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테니스장은 서울시가 소유한 장소로 상업광고가 허용되지 않자, 동양생명은 광고물을 철거했다. 하지만 동양생명은 광고비 명목으로 A사에 총 18억원을 2회에 나눠 지급했다. 테니스장의 실질적 운영권자 역할을 하고 회사에도 불리한 조건으로 운영권을 획득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 3월 동양생명에 경영유의 제재조치를 했다. 금감원은 당시 "신규 사업 추진 및 관련 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업과의 연계 효과, 이행 가능성 등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명확한 산정 근거를 마련하길 바란다”라며 “계약서상 명시된 계약조건이 이행될 수 있게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업무 절차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일련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저우궈단 대표는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됐고 현 출국 금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자혜
김자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자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5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대표 장인섭)가 국내 생산자산은 효율화하고 신규 자본은 해외 성장거점에 배치하고 있다. 전체 소주 생산의 4%를 맡는 익산공장을 전주로 통합하는 한편, 베트남에는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국내의 중복투자는 줄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에 생산자본을 투입하는 구조다.26일 토요경제가 하이트진로 공시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는 오는 1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