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상장 후 ‘LG 주가’ 하락 우려…LG “기존 주주 이익 커질 것”

IT·플랫폼 / 양지욱 / 2025-01-14 13:26:01
LG CNS 중복상장 논란… 지주 측“LG화학·LG엔솔과 달라, 사업 영역도 겹치지 않아”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LG CNS 상장하면 LG는 고아 주식 “LG에 누가 투자 하겠나”
SK증권 “IPO 성공하면 지분가치 현실화와 구주 매출 현금확보로 LG 주가 상승할 것”
▲ LG CNS 현신균 사장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LG CNS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 1. 9)<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LG CNS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주)LG 기존 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 LG CNS 기업공개(IPO)는 사실상 ‘중복 상장’에 해당돼 지주사 (주)LG 주가가 하향 조정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LG CNS 측은 “중복 상장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지주사는 자산이 늘고, (주)LG 주주들은 소득 배당에 대한 수익원도 커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LG CNS는 시스템통합(IS) 업체로 그룹 내부 및 외부 업체를 대상으로 시스템 구축, 운영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디지털전환(DX)과 인공지능전환(AX) 사업으로 넓히고 있다.


LG CNS 최대 주주는 (주)LG이며 지분 49.9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지분 35%를 갖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맥쿼리PE)이다.

LG CNS의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5조6050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이다.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2021~2023년)은 16.3%로서, 비상장 계열사 중 성장성이 가장 높은 ‘알짜 자회사’이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감하고 2월 상장 한다. 희망 공모가는 5만3700~6만1900원이다.

희망 공모가액 범위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1조406억∼1조1994억원이다. 모집 공모 주식 수는 총 1937만7190주다. 이 중 2대 주주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의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 매출이며 나머지는 신주 발행이다.

(주)LG 일반 주주들은 LG CSN 상장 후 지주사의 주주 가치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 CNS에 직접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주)LG 투자는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날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포럼)도 LG CNS의 상장은 모자(母子)회사 중복 상장으로 인한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유발한다고 비판했다.

포럼은 이날 “2대주주 맥쿼리PE(프라이빗에쿼티)의 구주매출과 장내매도를 통한 엑시트(투자회수) 목적 외에 굳이 IPO를 해서 모자회사 중복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디스카운트를 유발할 이유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LG CNS의 IPO는 사실상 맥쿼리PE의 엑시트가 목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LG CNS 지분 매각 당시 맺은 ㈜LG와 맥쿼리PE의 주주간 계약에는 올해 4월까지 LG CNS 상장이 완료돼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포럼은 “만일 IPO를 하지 않고 주주배정 증자를 했다면 대주주 ㈜LG가 부담해야 하는 자금은 약 3100억원”이라며 “현재 ㈜LG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은 약 1조5000억원이므로 자금 여력은 넘친다”고도 말했다.

또한 “㈜LG의 모든 주요 자회사들이 상장된 상황에서, 실질적인 유일한 대규모 비상장 자회사인 LG CNS가 상장 된다면 투자자들은 ㈜LG 주식을 살 이유가 없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G CNS 측은 ‘중복 상장에 해당하지 않는다’ 라고 공식 부인했다. 앞서 중복 상장 논란을 일으킨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과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LG CNS는 1987년 미국 EDS와 합작법인으로 출발해 업력이 오래됐고, LG화학에서 분리된 LG에너지솔루션 사례처럼 일부 사업부를 떼어내 물적 분할한 뒤 상장 시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성공적인 상장으로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게 되면 지주회사의 기업 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IPO 이후 배당 성향을 더욱 높이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IPO 부정 견해 차단에 나선 LG 관계자는 “지주사와 LG CNS 사업이 겹치는 것도 아니다”라며 “LG CNS IPO가 추가 성장 동력으로서 (주)LG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 리포트 분석도 다수 나왔다”라고 밝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현재 장외에서 10조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상장은 지분가치 현실화와 구주매출을 통한 현금확보로 LG 주가를 상승시킬 요인”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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