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휴메인, 옷핀같은 초소형 웨어러블폰 'AI핀' 공개 화제
애플, 내년 가을내놓을 '아이폰16'에 생성형AI 주력 탑재
| ▲AI스타트업 휴메인이 공개한 세계 최소형 웨어러블 AI스마트폰 'AI 핀'. <사진=휴메인홈페이지캡쳐> |
더 이상의 확기적인 기능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만 같았던 스마트폰이 인공지능(AI)과 접목되면서 다시한번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챗GPT의 등장 이후 거대 생성형AI의 대중화가 급진전되자,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AI기술에 미래를 걸었다.
여기에 미국의 스타트업 휴메인이 생성형 AI를 응용, 옷핀처럼 간단히 착용할 수 있는 극초소형 웨어러블 스마트폰을 9일(현지시간) 공개, 주목받고 있다.
초거대 AI기술이 급진전되며 활용 분야가 전 산업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그야말로 'AI전쟁터'로 바뀌고 있다.
◇ 삼성, 내년초 갤럭시S24에 ‘실시간 AI통역’ 탑재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1위 삼성전자는 내년초 공개할 플래그십 프리미엄스마트폰 차기작 갤럭시S24시리즈에 AI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업계 최초로 제공키로 했다. 앞으로 외국인과 별도의 통역사 없이 각자 모국로 간편하게 통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삼성은 지난 9일 삼성뉴스룸을 통해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통역 통화인 ‘AI 라이브 통역콜’ 기능을 내년초 출시 예정인 S24시리즈에 전격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AI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동시 통역기능을 갤럭시S24시리즈에 탑재한다. 사진은 갤럭시AI,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삼성전자제공> |
삼성이 공식적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차기작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미리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AI기술이 S24시리즈의 핵심 기능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의 주된 마케팅 포인트란 얘기다.
업계에선 당초 AI기술 확보를 위해 수 년전부터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은 애플이 내년 가을경 가장 먼저 AI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라이벌 삼성이 선수를 친 셈이다.
삼성으로선 AI가 극도로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판단, 경쟁사인 애플보다 먼저 AI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삼성은 내년 초 출격하는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4를 시작으로 주요 모델에 ‘AI라이브 통역콜’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통상적인 일정상 내년 9~10월쯤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6보다 한 두달 먼저 나올 폴더블폰 차기작 갤럭시Z6에도 탑재가 확실시된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이와관련, “이제 모바일AI 기술이 갤럭시와 의미 있게 접목돼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 휴대전화의 역할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휴메인, 신개념 AI폰 'AI핀' 이달 16일부터 주문받아
삼성의 AI통역 기능이 기존 스마트폰의 진화라면 미국의 딥테크 스타트업 휴메인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옷에 붙여 사용하는 웨어러블 AI기기는 기존 스마트폰의 혁명적 변화를 예고할만한 제품이다.
AI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은 이날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옷깃에 붙여 사용하는 AI비서 'AI핀'을 전격 공개했다. '스마트폰' 대신 '핀'이란 용어를 쓴 것을 봐도, 이 제품은 이제까지 세상에 나온 그 어떤 휴대폰과도 모습이 다르고 크기가 최소형이다.
| ▲휴메인의 AI핀은 손바닥이 디스플레이 역할을 한다. 손바닥에 나타나는 'AI 핀' 화면. <사진=휴메인홈페이지캡쳐> |
AI핀은 명함 정도 크기의 디바이스로 마치 옷핀처럼 옷에 자석으로 고정하는 새로운 개념의 혁신적인 휴대용 AI기기다. 음성과 터치를 통해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선 엄연한 스마트폰이다.
별도 스크린이 없이 손바닥이 디스플레이를 대신한다. 손바닥을 근처에 갖다 대면 AI핀에서 나오는 레이저를 통해 화면이 나타난다. 스피커와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기기를 더블탭하면 사진이나 동영상도 찍힌다. 스페인어와 영어 간 대화를 실시간 번역할 수 있다.
휴메인측은 "AI핀이 항상 듣거나 녹음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용자가 참여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이용자의 참여는 음성과 터치, 제스처 등을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AI핀의 시판가격은 699달러(약 91만원)다. 여기에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에 월 24달러의 데이터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휴메인은 이달 16일부터 AI핀의 사전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휴메인은 AI를 활용한 신개념 디바이스 개발업체로 공동창업자인 베사니 본조르노와 임란 초드리가 애플 출신이다. 이들은 재직 당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업계를 선도하는 IT기기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오픈AI는 물론 SK네트웍스, LG 등 한국 자본을 투자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애플, "생성AI 기술 대거 탑재한 아이폰16 준비중"
AI핀의 등장과 삼성의 AI라이브통역 탑재가 공식 발표됨에 따라 오랫동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신개념과 혁신을 주도해온 애플의 대응이 더욱 주목된다.
애플은 일단 최대 라이벌 삼성에 AI이슈를 선점당한 만큼 보다 획기적이고 다양한 AI기술을 차기작인 아이폰16에 대거 담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 ▲AI라이브통역콜 기능이 탑재될 갤럭시S24 울트라모델 예상 렌더링 S24는 애플의 아이폰16에 앞서 AI기능을 탑재, AI이슈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GSM아레나제공> |
IT매체 맥루머스는 9일(현지시간) IT 팁스터 레베그너스의 전망을 인용, 애플이 한창 개발 중인 생성형 AI기능들이 내년 출시되는 아이폰16 모델에만 독점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레베그너스는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운영체제 iOS18은 클라우드 기반 AI를 사용, 수백 만대의 기기에 새로운 대규모언어모델(LLM)이 도입될 것이며, 새로운 AI기능은 아이폰16에만 독점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도 앞서 지난달 애플이 생성형 AI기능을 AI비서 시리에 탑재하는 것은 물론, LLM기반의 AI를 iOS18과 아이패드OS18에 접목하는 등 다양한 생성형AI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아직 AI와 관련된 이렇다할 성과물이 없다. 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경쟁 빅테크업체들에 비해 AI시장 진입이 늦어지고 있다.
애플은 그러나 챗GPT 형태의 생성형 AI기술과 노하우가 상당히 축적돼 있어, 아이폰16부터 다양한 AI기술을 접목, 대반격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의 초거대 AI챗봇 '챗GPT'가 쏘아올린 생성AI 열풍이 스마트폰 생태계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산맥 삼성과 애플, 여기에 휴메인과 중국업체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이는 AI폰 I전쟁결과에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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