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SK하이닉스 ADR에 잇단 ‘매수’…최고 목표가 330달러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8-05 13:21:02
BofA·UBS 등 종목 분석 개시…AI 메모리 공급 부족·저평가 매력 주목
▲SK하이닉스 로고 [연합뉴스]

 

월가 금융회사들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 잇달아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실적과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포함한 최소 6개 금융회사가 SK하이닉스 ADR에 대해 매수 또는 이에 준하는 투자 의견으로 종목 분석을 시작했다. 로젠블랫증권은 이날 신규 분석에 나선 금융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32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BofA는 SK하이닉스 ADR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50달러를 제시했다. BofA는 미국 기술기업들의 견조한 주문과 고급 메모리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근거로 SK하이닉스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ofA는 씨티그룹·골드만삭스·JP모건과 함께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발행을 주관한 금융회사이기도 하다.

UBS도 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 ADR에 대한 첫 보고서에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04달러를 제시했다. UBS는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구조적으로 높아진 수익성, 잉여현금흐름 창출력 등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바클레이스는 지난달 14일 SK하이닉스 ADR에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330달러를 제시했다. 바클레이스는 2027년 D램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웃돌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분석을 시작한 금융회사 가운데 캔터피츠제럴드는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300달러를 제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캔터피츠제럴드는 고객사들이 물량과 가격, 선급금 등을 포함한 장기 공급계약으로 메모리 물량을 선점하는 산업 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윌리엄블레어는 ‘아웃퍼폼’ 의견과 목표주가 260달러를 제시했다. 미국 상장을 계기로 SK하이닉스와 미국 경쟁사 마이크론 사이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스티펠도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40달러를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가 금융회사들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와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시장의 주요 수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단기적으로는 AI 투자 속도를 둘러싼 우려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월가의 잇단 매수 의견에 SK하이닉스 ADR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8.17% 오른 154.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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