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ETF ‘선택과 집중’ 통했다…조 단위 상품 4개로 확대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8-19 13:20:41
고배당주 2.4조·HBM 1.8조…방산 이어 반도체까지 대표상품 다변화
▲ETF [연합뉴스]

 

한화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고배당과 방산을 중심으로 구축한 대표 상품군에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상품까지 가세하면서 조 단위 ETF를 잇달아 배출하고 있다.

19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PLUS 고배당주'의 순자산총액은 2조4153억원으로 집계됐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는 1조7841억원, 'PLUS 200'은 1조5562억원, 'PLUS K방산'은 1조1174억원으로 총 4개 상품이 1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자산운용은 2024년 7월 ETF 브랜드를 기존 'ARIRANG'에서 'PLUS'로 바꾼 뒤 상품 라인업을 재정비해왔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브랜드 개편 당시 3조원대 중반이었던 PLUS ETF 순자산은 올해 3월 약 11조원으로 늘었다. 약 1년7개월 만에 3배 수준으로 성장한 셈이다.

성장을 이끈 대표 상품은 고배당과 방산 ETF다. 'PLUS 고배당주'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국내 주식 3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012년 상장된 장수 ETF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배당성장률은 연평균 10.5%를 기록했다. 현재 순자산도 2조4000억원을 넘어서며 PLUS ETF 가운데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PLUS K방산'도 한화자산운용의 차별화 전략을 보여주는 상품으로 꼽힌다. 국내 방위산업 대표기업 10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글로벌 국방비 확대와 국내 방산기업의 수출 증가에 투자하는 구조다. 18일 기준 순자산은 1조1174억원이다.

최근에는 AI 반도체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PLUS 글로벌HBM반도체' 순자산은 18일 기준 1조7841억원까지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메모리 핵심 기업 비중이 지난달 말 기준 약 81%에 달해 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표지수형 상품에서도 일정 규모를 확보했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PLUS 200'의 순자산은 1조5562억원으로, 연 보수는 0.017%다. 테마형 ETF뿐 아니라 시장대표형 상품에서도 조 단위 자산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품군의 균형도 갖춰지고 있다.

연금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고배당주와 채권을 각각 50%씩 담는 'PLUS 고배당주채권혼합'의 순자산은 18일 기준 5986억원이다. 해당 상품은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화자산운용의 ETF 성장 전략은 시장점유율 자체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보다 특정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대표 상품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배당과 K방산에서 시작한 전략이 AI·반도체로 확장되고, 시장대표형과 연금형 상품으로 투자자 기반도 넓히는 모습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3월 PLUS ETF 순자산 10조원 돌파를 계기로 향후 3년 내 순자산 100조원, ETF업계 3위권 진입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ETF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이 고배당·방산에서 보여준 상품 발굴 능력을 반도체와 연금, 액티브 ETF 등으로 얼마나 확장할지가 향후 성장 속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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