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마트·백화점 제외 8개 계열사 대대적 인적 쇄신 단행

기업분석 / 양지욱 기자 / 2025-09-27 13:17:17
8개사 수장 교체⋯신세계 박주형·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 사장 승진
성과주의 기반 80년대생 대표들 전격 발탁⋯신임 임원 44%가 40대
▲ 사장으로 승진한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왼쪽)와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사진=신세계그룹>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신세계그룹이 건설과 면세점 등 실적이 부진한 8개 계열사에 대해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지난해 10월 말 이마트부문과 백화점 부문으로 계열 분리한 지 1년 만이다.

2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와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남편인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에서는 지마켓과 SSG닷컴,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5곳의 수장이 교체됐다.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는 한채양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지마켓’의 신임 대표에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이 내정됐다. 제임스 장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2012년 알리바바의 동남아 지역 플랫폼 ‘라자다 필리핀’을 공동창업했다. 라자다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다. 

 

장 대표는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과 '인공지능(AI) 테크 역량 향상'을 주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SG닷컴 새 대표에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최 대표는 지난 2019년 SSG닷컴에서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이마트와 SSG닷컴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신선식품 등 SSG닷컴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에는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내정됐다. 김 신임 대표는 그간 쌓아온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개선을 이끈다.


신세계푸드 대표로는 임형섭 기업간거래(B2B)담당이 선임돼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을 추진하게 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마케팅 전문가 최훈학 SSG닷컴 대표가 내정됐다.


신세계디에프 대표로는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가 발탁됐다. 이 신임 대표는 조선호텔, 스타벅스 대표 등을 역임한 베테랑 경영인으로 꼽힌다.

신세계건설 신임 대표로는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가 자리를 옮겼다. 강 대표는 1995년 그룹에 입사한 ‘30년 신세계맨’이다. 2016년 신세계건설 지원담당으로 일한 바 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신세계센트럴 대표도 겸직하게 됐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는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도 맡게 됐다. 시그나이트는 신세계인터내셔날(50%), 신세계(30%), 신세계센트럴(20%)이 지분을 분산 보유한 벤처캐피탈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80년대 생을 대거 발탁했다. 신임 임원으로 선임된 32명 중 절반 가까운 14명(44%)이 40대다. 전체 임원 중에서 40대 비율은 16%로 종전보다 두 배로 높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1부문 대표에는 1980년생인 서민성 대표, 코스메틱2부문 대표는 1985년생 이승민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이 신임 대표는 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한 달 일찍 정기 임원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실행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한발 앞서 준비하고자 조기 인사를 결정해 새로운 리더십을 갖췄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또 그룹 경영전략실에 법무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분리해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노브랜드 등 네 개로 재편됐고 W컨셉 글로벌 담당과 SCK컴퍼니 전략기획본부, 신세계프라퍼티 화성사업부가 신설됐다. 

 

백화점 부문인 ㈜신세계는 뉴 비즈(NewBiz) 태스크포스(TF)를,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새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신성장담당을 각각 신설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뷰티&라이프부문이 코스메틱1·2부문과 자주부문으로 나뉜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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