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BTS가 코로나 사태 이후 2년반만에 마련된 대형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BTS는 10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을 개최,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 ▲방탄소년단 지난 1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콘서트 무대에서 감격적인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BTS가 국내에서 팬들과 직접 대면하는 것은 지난 2019년 10월 '방탄소년단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인 1만5천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관객들은 아쉽게도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인해 함성과 기립이 불가했지만, 흔들면 박수 소리가 나는 클래퍼로 노래 박자에 맞춰 응원하고, 보랏빛 응원봉으로 진풍경을 연출해냈다. RM은 "지긋지긋한 이 언택트 무대가 언제 끝나지 했다"며 "있을 때는 몰랐다. 사람들을 보고 에너지를 받고 같이 뛰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당연했는데 없어지니 힘든 2년이었다"고 회고했다.
BTS 서울공연이 성공리에 진행됨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주류를 이뤘던 온라인 언택트 공연 대신에 본격적인 오프라인 공연예술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차기 정부가 머지않아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 즉 앤데믹 시대를 맞아 거리두기 제한을 완전히 풀 가능성이 높아 수 천, 수 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인기가수들의 대형 콘서트가 또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고사 직전서 벗어나나
코로나19 팬데믹은 국내 많은 업종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그 중에서도 공연 예술산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은 대표적인 업종으로 분류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전국 국공립 극장이 대부분 폐쇄되고, 공연·전시도 줄줄이 취소됐다. 공연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은 데이터로더 증명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코로나에 의한 공연예술 분야 피해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공연예술기관 중 코로나19로 휴관을 한 기관은 43.6%, 폐업한 기관은 2.2%였다. 공연예술기관 중 절반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셈이다.
거리두기 완화조치로 지난해엔 공연시장이 좀 살아났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과는 비교가 안된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2021년 전체 공연 티켓 판매금액은 2837억원으로 2020년 대비 117.7% 증가했다. 코로나 델타변이가 기승을 부리던 2019년에 비해선 상황이 호전됐지만, 이는 공연예술계에 숨통을 틔어주는 수준에 불과하다. 실제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인터파크의 공연티켓 판매량은 5276억원이었다.
특히 주로 대형 콘서트홀이나 야외무대에서 이뤄지는 콘서트의 타격이 가장 컸다. 코로나 사태 직전과 비교해 보면 콘서트가 2474억원이었던 2019년 대비 25.9% 수준으로 회복세가 가장 낮았다.
공연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공연은 물론 영화, 연극, 미술 등 대부분이 타격을 입었지만, 대형 콘서트업종이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다"면서 "그나마 거리두기 조치 완화로 지난해부터 조금씩 호전되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는 상태였는데, BTS공연의 대성공으로 대형콘서트 시장이 봄날을 맞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언택트, OTT공연 새 플랫폼 자리매김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연예술계가 고사직전에 몰리기도 했지만, 얻은 것도 있다. 인터넷망을 통한 언택트 공연 기술이 크게 발전한데다가 OTT 영상 콘텐츠, 메타버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으면서 새로운 공연시장을 창출해낸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새롭게 시도된 언택트 공연은 이제 일반화가 됐다. 관객과 직접 마주하고 소통하는 무대에 비해 실감은 덜하지만, 관객들과 보다 편하게 만날 수 있고, 관객수의 제한이 없는 언택트공연의 특성상 마케팅만 잘하면 무시못할 수익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공연에 비해 투자비가 대폭 절감되기에 공연에 대한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진 것도 강점이다.
예술의전당은 2020년 3월20일부터 약 2주간 유튜브 채널인 ‘예술의 전당 SAC On Screen’에서 언택트 공연을 열어 21회에 걸친 누적 시청자 수는 약 6만명, 조회 수는 약 73만회를 기록하는 흥행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연극, 발레, 클래식, 뮤지컬, 아동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안방을 찾아가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OTT 공연도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공연예술계의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자리를 굳힌 케이스다. 특히 코로나 이후엔 기존의 OTT 플랫폼에 최적화한 고화질 공연 영상 제작을 위해 최첨단 드론 등 전문 영상 장비와 촬영팀이 동원되는 등 기획적인 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OTT 플랫폼의 주 사용자인 2030세대의 공연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고, 코로나19로 움츠러든 관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시도가 상당히 좋은 반응을 모으면서 OTT공연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혔다"고 입을 모은다.
메타버스활용한 공연까지 등장
가상세계, 즉, 메타버스를 이용한 첨단 공연도 코로나 이후 일반화된 신 공연기법중 하나다. 공연예술계는 단순한 언택트 공연을 넘어 홀로그램, 디지털 휴먼 등 최신 기술을 도입, 첨단 공연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실존 혹은 가상인물을 디지털화하는 ‘디지털휴먼’ 기술과 3차원 영상을 구현하는 ‘홀로그램 기술’ 등을 접목한 공연은 시공을 초월한 첨단 기법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팬들 입장에선 김현식, 전태관, 김광석 등 작고한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살아있는 듯한 영상을 감상하는 새로운 묘미가 있다.
차세대 IT공연으로 요즘 주목받는 것은 메타버스공연이다. 3차원 가상 세계를 활용해 메티버스 공연은 관객(팬)이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를 통해 가상공간에 직접 참여해 공연을 생생하게 즐기며, 가상의 아티스트와 교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언택트 공연을 몇차원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전세계적인 미국 래퍼 트레비스 스콧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속 유저들을 상대로 콘서트를 열어 3일간 총 2770만명 관객을 모으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3일간의 수익만도 약 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미국 유명 EDM 음악가 마시멜로도 ‘포트나이트’에서 콘서트를 열어 화제였다. 방탄소년단이 작년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한 공간도 '포트나이트'였다. 이 게임은 동시접속자수만도 수 백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히트작이다. 국내서도 블랙핑크가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아바타 형태로 팬사인회를 열어 무려 4600만명이 몰려드는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콘서트의 경우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 최대 10만명이 모이면 빅히트로 간주됐지만 메타버스 기술로는 1000만명도 모일 수 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빠르게 활성화된 메타버스 기술이 공연예술계의 영역을 대폭 확장한 것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장학진 기자 wwrjang@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토요경제人] 유창수 유진증권 부회장, ‘자산 10조원·자본 1조원’ 동시 달성](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331/p1065609257520316_491_h.jpg)

![[토요경제人] ‘연중 최저가’의 굴욕을 딛다…정용진號 이마트, 고진감래 오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213/p1065625143194333_904_h.jpg)
![[토요경제人]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 ‘경계 확장’으로 아시아 무대 겨냥](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203/p1065597828625342_694_h.jpg)

![[토요경제人] ‘오너 3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금융부문 ‘글로벌 전략가’ 부상](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210/p1065603950795624_514_h.jpg)
![[토요경제人]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의 ‘장기보험’ 전략…흑자 전환 가시화](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118/p1065604432549726_833_h.jpg)
![[토요경제人] 문화재 수장고 혁신 ‘K-스토리지’ 이끄는 대원모빌랙 ‘이종진 대표’](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121/p1065587223127645_833_h.gif)
![[토요경제人] '아트경영’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예술로 기업을 키우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025/p1065597154733467_413_h.jpg)
![[토요경제人] 하림 김홍국 회장, 생산에서 유통까지 ‘가치사슬 경영’의 설계자](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028/p1065602999871188_165_h.jpg)

![[토요경제人] "지역 살리고, 소비 돕고"...NH농협카드 이민경 사장 전략 '결국' 통했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0722/p1065597998198081_664_h.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