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계동향] 우리은행 AI 금융사기 탐지 강화…신한은행 불법사금융 예방·하나은행 신탁 출시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10-12 13:22:23
우리은행, 11월 차세대 AI 모니터링 시스템 가동
신한은행, 금융 취약계층 보호 캠페인 참여
하나은행, 자녀 목표 달성 연계 교육신탁 선보여
▲ 1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사기예방 기자간담회’에서 전재홍 금융사기예방 총괄수석이 진화하는 금융사기 수법과 주요 피해예방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사기 예방체계를 강화한다. 신한은행은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캠페인에 참여하고, 하나은행은 자녀의 목표 달성과 연계한 신탁상품을 출시하는 등 은행권이 고객 보호와 맞춤형 금융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금융사기 예방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차세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기존 금융거래 정보에 로그인 기록과 상품 이용 정보, 금융권 위험계좌 정보 등을 결합해 금융사기 탐지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생성형 AI는 새로운 사기 유형을 분석하고 탐지 시나리오를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

오는 11월 신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연말까지 안정화 작업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올해 4~8월 FDS를 통해 자금세탁 등이 의심되는 정보 639건을 자금세탁방지(AML) 부서에 전달했다. 이 가운데 83건을 의심거래로 보고했으며, 다른 은행의 의심계좌 664건도 금융권에 공유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금융사기 예방은 고객의 자산뿐 아니라 금융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일"이라며 사전 예방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중구 소재 남대문 시장 내 어린이 완구용품점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가운데)과 상인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이 추진하는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의 지목을 받아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과 금융 취약계층 보호의 중요성을 알렸다.

신한은행은 실제 금융사기 피해 사례를 재구성한 예방 콘텐츠를 전국 영업점에 공유하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자와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금융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정 행장은 "고객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금융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을 세심하게 살피고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는 강정훈 iM뱅크 은행장과 이희수 제주은행장을 추천했다.

하나은행은 자녀의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신탁재산을 지급하는 '자녀교육신탁'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부모와 자녀가 대학 진학이나 자격증 취득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사전에 약속한 금액을 지급받도록 설계됐다.

부모가 자녀의 연령과 상황에 맞춰 목표와 지급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자녀교육 전문기관 센터큐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센터큐는 자녀의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하고 신탁재산 지급을 청구하는 지급청구대리인 역할을 맡는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자녀교육과 금융 설계에 관심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가족의 생애주기에 맞춘 신탁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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