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검찰 측에 이 대표가 12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검찰은 수사 일정 등을 고려해 늦어도 이번 주 중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를 통해 “오늘 이 대표 측 변호인으로부터 12일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검찰은 이 대표는 앞서 2차례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고, 단식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는 상황이어서 이번 주 7∼9일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을 받고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북한 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신 북한에 보낸 사건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로 재직 중이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해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연루설을 전면 부인해 오다가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고 일부 진술을 번복한 상태다. 또한 “당시 이 대표에게 ‘쌍방울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북한에 돈을 썼는데, 우리도 신경 써줬을 것 같다’는 취지로 보고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석 일정을 둘러싼 이 대표와 검찰 측의 기싸움은 지난달 23일 검찰이 ‘8월 30일 출석하라’는 이 대표에게 통보했지만, 이 대표가 이를 거부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이 대표 측은 8월 30일에 출석하라는 검찰의 통보에 “내일(8월 24일) 조사를 받겠다”고 응수했지만, 검찰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이 대표는 8월 30일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대표 측에 이달 4일 출석하라고 2차 통보를 했지만, 이 대표 측은 “오전 2시간만 조사를 받고 나머지는 다른 날 받겠다”고 맞섰다. 검찰은 “준비된 조사를 모두 받으라”고 재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4일에도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이번 3차 출석 통보에도 이 대표 측이 불응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경제 / 김남규 기자 ngki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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