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훈 이사장, “후손들이 행복하게 뛰놀 수 있는 안전한 학교환경 만드는 데 모든 역량 쏟겠다”

산업1 / 이승섭 기자 / 2023-11-29 11:00:21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 인터뷰
전국 방방곡곡 학교·기관 찾아 실태 점검…'선진 학교안전' 배우려 국외연수까지
'학교안전 대국민 홍보 캠페인 및 선언문' 채택… '학교안전 영역 새 지평' 열어
공제중앙회 대학 안전사고 보상공제 사업 '영업사원 1호' 자임… 100개 대학 가계약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이 지난  27일 서울 마포 공제중앙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직자 중 바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만은,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이하 공제중앙회)이사장만큼 숨 쉴 틈 없이 바삐 움직이는 이를 찾기는 쉽지 않다.


취임하자마자 전국 시·도 학교안전공제회와 학생안전체험관 등 100개 기관을 방문해 2000여 명의 관계자들을 만나고 의견을 들었다. 또 휴전선 접경지역과 낙도 오지를 비롯한 전국 방방곡곡 유치원, 초중고, 대학 등 각급 학교를 찾아 안전 실태를 확인했다. 

 

취임 100일 남짓, 그가 학교안전 현장 점검을 위해 내달린 거리 만도 4만㎞를 넘어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다. ‘학교안전 지킴이’를 자임하는, 그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실감하게 한다.


취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변함 없이 학교안전 현장과 관계기관을 누빈다. 이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지론에서다. 직접 보고, 듣고, 느껴야 제대로 된 학교안전 예방 및 교육을 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공직자의 ‘적극행정’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실증하고 있는 셈이다.


정훈 이사장은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지난 9월 ‘학교안전 대국민 홍보 캠페인 및 선언문 채택‘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어 학교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학교안전 패러다임 3,0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분에 학교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공제중앙회에 대한 인식과 위상을 크게 높였다. 특히 학교를 비롯해 학교안전교육기관 모두에 학교안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전환점을 만들었다.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학교안전교육 7대 영역 중 안전수칙을 선정해 ’1일 1안전 수칙‘ 지키기 캠페인에 나선 것도 대국민 행사가 구호로만 그치지 않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학생들이 ‘미래의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학생 안전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다름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학교안전 울타리의 수장으로서 주요국가들의 선진화된 학교안전 교육과 예방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이달 초 스페인과 프랑스 연수까지 다녀왔다.

학생들의 즐겁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정훈 이사장을 지난 27일 오후 서울 마포에 있는 공제중앙회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했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취임 이후 공제중앙회 업무 혁신과 적극적 홍보 활동에 나선 덕분에 ‘학교안전 3.0 시대’ 개막과 함께 공제중앙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취임 당시와 견주어 볼 때, 현재 공제중앙회 위상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까?

공제중앙회에 취임하고 보니, 학교안전을 책임지는 공제중앙회가 중요한 역할에 비해 홍보가 덜 되어 있어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공제중앙회의 노력을 알리기 위해서는 ‘현장이 답이고, 홍보가 답’이라는 생각으로 지난 6개월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공제중앙회에 대한 인지도가 점차 올라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전체 임기 중 반의 반도 안 채운 만큼 공제중앙회가 나아갈 길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됩니다.

취임 당시 가졌던 마음처럼 공제중앙회가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믿음직한 안전 울타리가 되고, 미래의 성장 동력인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예방 활동을 실천하겠습니다.

또한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안전 전문기관이 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니, 공제중앙회의 발전을 함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정훈 이사장이 취임 후 100일 동안 전국 학교와 안전교육기관 등 학교안전 현장을 찾은 거리 만도 지구 한 바퀴를 돌 정도다.

 

-취임식이 끝나기 무섭게 지구를 한 바퀴 이상 돌고도 남을 정도로 전국 학교와 안전교육 기관을 방문하고,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여념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현장에서 느꼈던 안전 수준과 실태는 어땠습니까?


취임하고 100일이 되던 날 세어보니 지구 한 바퀴인 4만㎞ 거리를 달려 100개 이상의 기관을 방문하고, 2000명 이상의 사람들과 소통하였더군요. 지금은 취임한 지 반년이 되었으니, 그 이상이겠지요. 

그 중 학생안전체험관에 직접 나가 체험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하면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과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설이 노후화돼 업그레이드가 필요하지만, 지역별 예산의 한계로 적극적인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또한 체험시설 애프터서비스와 관련해 체험기기 제작업체들이 대부분 소규모이고 영세해 폐업하거나, 주로 수도권에 위치해 신속한 애프터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출장을 와서도 출장비만 받아가고 문제 원인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체험교육 운영이 어려움에 놓여 있었습니다.


학생안전체험관 입지조건의 한계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안전체험관이 도시 외곽지역에 설립돼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지금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는 데도 학생안전체험관 이용이 활성화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어려움을 듣다 보니 공감 할만한 게 적지 않았습니다. 학생안전체험관 담당자들에게 학생안전체험관 발전과 애로사항 개선을 위한 정책개발 및 재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앞으로 학생안전체험관 일선 현장의 실효성 높은 지원을 위해 공제중앙회가 학생안전체험관 운영 발전을 위한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정훈 이사장은 지난 9월 '학교안전 대국민 홍보 캠페인 및 선포식'을 열어 학교안전의 새 지평을 열었다.

 

-공제중앙회는 올해 창립 16주년을 맞아 학교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9월 ‘학교안전 대국민 홍보 캠페인 및 선포식’(이하 선포식)을 개최해 사회적 환기를 일으켰습니다. 이를 계기로 학교안전교육과 예방, 안전시스템 등에 대한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텐데요.

네. 선포식을 통해 학교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8월 초 학교안전 홍보대사로 위촉된 트롯 가수 송가인씨와 김다현양도 선포식에 참석해 다양한 분야에서 학교안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안전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학교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공제중앙회는 선포식에 그치지 않고 선포식의 연장선상으로 교육부와 함께 ‘1일 1안전수칙’지키기 홍보캠페인을 추진합니다. 이 캠페인은 선포식의 일환으로 학교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제고하고, 국민들이 사회에서 안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전문화와 안전교육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선포식에서 학교안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공표함에 따라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 주제(생활안전, 교통안전, 폭력예방 및 신변보호, 약물 및 사이버중독 예방, 재난안전, 직업안전, 응급처치)를 활용해 캠페인 홍보 포스터 간행물을 인터넷, 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또 대국민 참여와 관심을 위해 11월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1일 1안전수칙’ 지키기 캠페인 참여자 이벤트도 실시합니다. 영상콘텐츠(숏폼, 릴스 등), 카드뉴스(블로그, SNS)를 제작해 게시한 참여작품 중 우수작품을 선정해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는 시상도 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정훈 이사장은 공제중앙회가 대한민국 모든 학교의 '안전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사진은 공제중앙회 홍보 포스터

 

-공제중앙회의 핵심 역할은 학생들의 학교안전교육 강화와 예방정책 수립 지원, 학교안전공제제도 운영 지원 등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고 후 보상 등 후속처리보다 안전교육을 강화해 학교생활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전방에서 학생들의 안전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교직원들의 안전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교직원 안전교육 지원체계를 구축·지원할 예정입니다. 현재 교직원은 안전교육을 3년마다 15시간 이상 이수해야 하는데, 교육 대부분이 온라인 원격연수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어 교육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 교육부 교직원 표준안전연수 사업이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에 공제중앙회 주관으로 시도교육청을 통한 교육연수원, 안전체험관 등 교육기관과 협업해 제도연구, 교육개발, 교육지원체계 전문가 등의 연구진을 구성하고, 교직원 안전교육 교재와 프로그램 개발, 강사 인력풀을 구축해 이들 교육기관에 보급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나아가 기존 시도 교육청의 교직원 안전교육 연수 시스템을 보완해 보다 체계적인 교직원 안전연수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아울러 공제중앙회가 7년 째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에 이어 취약계층 학교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특수학교 교통 및 생활안전 컨설팅 시범사업을 추진합니다. 

이 사업은 일반학교 학생들에 비해 인지능력 및 신체능력에 일부 제한이 있는 특수학교 학생들을 위해 학교안전 7대 표준 영역 중 교통안전, 생활안전과 환경분야에 대한 안전컨설팅을 실시해 안전확보와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특수학교 5개교(서울맹학교, 한국구화학교, 인천청인학교, 한사랑학교, 청주성신학교)를 선정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팀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3개 분야를 점검할 것입니다. 교통안전 분야는 학교 주변 등하굣길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보차분리 등을, 생활안전에서는 제품안전, 체육 및 여가활동 시 안전과 미아사고 예방안전 등을 점검합니다. 환경안전에서는 공기질, 석면, 라돈 실태조사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점검을 실시합니다.


추후 점검 결과에 따른 미흡 사항과 개선 가이드라인 사례집을 발간하는 등 학교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확립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학교현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나아가 학교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힘쓰겠습니다.

 

▲정훈 이사장이 이달 초 국외연수 일정으로 찾은 스페인 바로셀로나 ‘2023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에서 현지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달 초 학교안전 선진 교육기관 국외 체험연수로 스페인과 프랑스를 다녀왔다고 들었습니다. 현지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점은 무엇입니까?


공제중앙회가 17개 시·도교육청 학교안전 담당자 34명을 대상으로 국외체험연수단을 구성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2023년 학교안전 선진 교육기관 국외 체험연수(이하 국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국외연수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체계화를 통한 학교안전관리 발전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연수에서 학교 구성원 복지 및 사회안전망 형성을 위한 학교 안전과 보안에 대해 정책 교류 및 협력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7, 8일 양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23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이하 SCEWC)’, 바르셀로나 직업학교, 바르셀로나 교육청을 방문했습니다. 이어 9~11일에는 프랑스 파리 한국교육원, OECD 한국대표부, 파리 국제대학촌에서 학교안전 정책 교류⸱협력을 위한 강연 청취 및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2021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고 있는 SCEWC는 스마트 시티 관련 글로벌 리더와 전문가, 정부, 기업, 연구센터 및 국제 조직들이 참가하는 영향력 있는 박람회입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주제로 안전⸱보안, 모빌리티, 에너지⸱환경 분야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국외체험연수단은 이번 SCEWC에서 스마트시티 글로벌 리더 및 전문가, 정부, 기업의 강연을 통해 유익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 주제는 ‘커뮤니티와 서비스의 사이버 탄력성 유지’, ‘고등교육 기관이 미래의 실행 가능하고 자립적인 도시 공동체에 가치를 더하는 방법’,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방안등이었습니다.


또 전시회를 통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학교안전관리 체계 강화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보안 체계 정비 △학생안전 관련 시스템 통합화로 안전업무 효율화 필요 등 미래 학교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했습니다.

아울러 바르셀로나 교육청 소속의 직업 의무교육센터로, 다양한 직업과 기술분야에 필요한 기술·지식·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교육기관인 직업학교를 찾아 학교안전관리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바르셀로나 교육청을 방문해서는 학교안전관리 정책 담당관과 한국과 바르셀로나의 학교안전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파리 한국교육원에서 프랑스 학교 안전관리 현황과 안전교육, 안전정책 특화사례 등을 청취했습니다. OECD 한국대표부에서는 OECD 회원국의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관리 정책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을 방문해 유학생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파리의 학교생활과 안전인식, 사람 중심의 사회적 문화 조성을 통해 학교 통학로 교통사고 예방 등 교통안전 의식 제고 등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의 학교안전관리 및 교육정책 우수성을 확인하는 한편 

세 가지 정책 시사점을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먼저 ‘학교안전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첨단기술 활용’입니다. 시스템 중심의 학교안전관리 체계 마련을 통한 안전업무 효율화 및 지역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필요합니다. 즉, 안전관리를 요인별·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시스템 통합으로 안전업무를 체계화하고, 지자체·경찰청·소방청 등 학교안전관리 효율화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유관기관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정책 개발이 바로 그것입니다.

다음은 ‘선순환 구조의 학교안전사고 예방 학교계획 체계화’입니다.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은 ISO45001 국제 표준에 따라 학교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참여자 중심의 위험 요인을 확인해 요인별로 적합한 대처방안을 수립하는 데 학교계획이 반영되는 정책 개발과 전년도 실태조사·추진실적등 성과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한 학교계획이 내실화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부, 시⸱도교육청과 현장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 중심의 안전문화 조성을 통한 사회적 안전 도모‘입니다. 정규교과에 반영한 안전교육 실시에 따른 현장 실효성 강화를 위해 신종 재난 발생 및 사회 변화 대응·예방을 위한 안전교육 체계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대한 안전교육 및 상담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학교급 개별교과목에 안전교육 연계⸱통합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공제중앙회가 학교안전정책 개발에 나서겠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우리나라의 학교안전 정책 발전 도약 및 홍보를 위해 국제적인 예방정책 교류 및 협력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를 위해 공제중앙회가 주관하는 ‘2024 세계 학교안전박람회 및 컨퍼런스’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선진국의 학교안전 정책 전문가 기조강연 및 토론, 국가별 정책사례 전시회를 통해 국제적인 학교안전 정책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 정훈 이사장이 지난 23일 울릉도 남양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안전사고 예방물품을 전달한 뒤 최창성 교장 및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학생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학교안전사고는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학교 내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요인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또한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최근 학교안전사고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제중앙회의 올해 2분기 통계를 보면 초중고 안전사고 건수가 5만238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9000여 건 증가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대면수업으로 전환되고, 2023년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계획에 따라서 학생들의 신체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안전사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이번에도 저희 공제중앙회가 앞장섰습니다. 바로 찾아가는 도서벽지 유·초·중등학교 학교안전사고 예방물품 지원 사업입니다. 지리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불리한 여건에 놓인 도서벽지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이달 23일부터 12월 22일까지 시행되며, 첫 방문지로 울릉도 뱃길을 따라 지난 23일 ‘남양초등학교·병설유치원’과 ‘천부초등학교·병설유치원·현포분교장’을 직접 방문해 교직원과 학생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2022년 학교안전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한 구명조끼, 문열림 주의 안전바닥 스티커, 정강이 보호대, 미끄럼방지 테이프 등 학교안전사고 예방 물품을 전달하고 왔습니다.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휴전선 접경지구 학교인 강원특별자치도의 해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 해안중학교, 전라도 녹동초등학교 소록도분교장, 제주도 가파초등학교, 우도초·중등학교, 추자중학교 등 총 16개 학교 및 유치원들을 직접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달한 예방물품이 도서벽지에 있는 유·초·중등학교의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숨어있는 학교안전사고 사각지대를 찾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공제중앙회에 대학 안전사고 보상공제공제 사업이 추가되면서 정훈 이사장이 전국 대학을 방문해 100개 대학과 보상공제 가입 가계약을 맺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대학 안전사고 보상공제 사업 안내 포스터.

-작년부터는 대학 안전사고  보상공제 사업이 추가돼 대학교 또한 민간 보험사가 아닌 학교안전공제중잉회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사장께서 대학의 공제중앙회 가입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는데,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그동안 대학은 공제중앙회 공제가입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으나, 작년 국회에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학교안전사고 공제사업이 대학까지 확대되었습니다.

기존 민간보험 가입비가 부담되는 대학들은 재정 여건에 따라 보험 가입이 선택적으로 이뤄져 미가입 대학은 학생 안전사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제중앙회의 대학 안전사고 보상공제 사업 시작으로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대학 가입 유치를 위해 공제사업부 직원들과 함께 밤낮없이 뛰어다닌 결과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100곳이 대학안전사고 보상공제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아직 민간보험사와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종료 후 가입한다’는 전제가 달렸지만 가계약한 대학만 100곳에 이릅니다. 내년 하반기 즈음엔 대한민국의 모든 대학들이 가입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학교안전 관련 기관이 교육부·시도교육청·학교안전공제중앙회 등으로 혼재·산재돼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학생 안전교육과 예방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안전교육 담당기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제가 공제중앙회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이 바로 ‘학교 안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진 교육부 유관기관들을 하나로 묶어 ‘학교안전공단’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교육부 산하에는 시설안전을 담당하는 한국교육시설안전원, 보건환경안전을 담담하는 한국교육환경보호원 등 학교안전과 관련한 기관들이 분포돼 있습니다.

이 기관들을 분리해서 운영하기보다 공제중앙회를 중심으로 통합해 ‘학교안전공단’을 만들어 학교 안전사고 예방과 보상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사장께서는 ‘학교 안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는줄 압니다. 일선 유치원, 초·중·고·대학 등 각급 학교를 비롯해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안전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게 있습니까?

재난과 안전사고를 줄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제도를 개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사회 전반의 안전불감증 해소와 국민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국민 안전생활 수칙 지키기’를 정착해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공제중앙회도 다양한 예방 사업과 안전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를 통해 학교안전전문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2024년 1월부터 현재 마포 사무실을 여의도로 확장 이전해 새롭게 출발하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토요경제/ 이승섭 대기자 sslee7@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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