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 부동산 부실 2.5조…오피스 자산 손실 확대 경고

경제·금융 / 최성호 / 2025-09-23 12:21:52
금감원 “공실률·수요 위축 지속…맞춤형 감독 강화 예정”
▲금융감독원 현판/사진=자료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투자 가운데 부실 위험에 노출된 규모가 2조4천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특히 오피스 자산을 중심으로 구조적 수요 위축이 이어지고 있어 손실이 추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55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천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30조3천억원(54.6%)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은행 12조1천억원(21.9%), 증권 7조5천억원(13.6%), 상호금융 3조4천억원(6.1%), 여전사 2조원(3.6%), 저축은행 1천억원(0.2%) 순이었다.

 

이 중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 32조9천억원 가운데 2조4천900억원(7.57%)에서는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천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OD는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져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금감원은 보고서에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산업·주거시설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오피스 부문은 근무 형태 변화와 높은 공실률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향후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감독당국은 부실 위험이 집중된 오피스 자산을 중심으로 손실인식 적정성 점검과 감정평가 시의성 강화 등 맞춤형 감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펀드자산의 외부 전문기관 주기적 평가를 통해 금융권이 적정한 손실을 인식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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