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법 제시…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산업 / 김자혜 / 2024-01-24 11:50:12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4일 열린 증권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증권업계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의 해법으로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업 스스로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기업가지 제고로 이어지도록 면밀히 모니터링·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상장사들도 진정성을 갖고 적극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뉴욕증시와 다우지수,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일본 주식시장도 연초 대비 9%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6거래일 연속 240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문제가 인식되자 김 위원장이 기업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를 시가총액, 업종별로 비교 공시한다. 상장사들에는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를 권고한다. 또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과 ETF 도입도 추진한다. 세부내용은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증권업계에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는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위탁매매, 부동산 중심의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증권사의 사익 추구 행위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이복현 원장은 “증권사의 불법행위 적발 시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의 금전 제재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검사로 발견된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 추구 행위는 성과 만능주의에서 기인한 것이다”며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확충하고 위법행위 임직원에 단호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ISA 세제지원 강화 등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일부 증권사는 ISA 제도 개선에 맞춰 신규 고객에 대해 수수료를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역동성을 유지하면서 발전하도록 신뢰 회복을 위해 업계가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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