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신용비용 73% 감소…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83% 증가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11-04 15:00:38
1~9월 영업이익 1조4291억원…충당금 부담률 17.6%에서 2.6%로 하락
영업이익 증가분의 86.5%는 충당금적립전이익 증가…3분기 118억원 순환입
▲ KB증권 사옥

 

KB증권(대표 강진두·이홍구)이 올해 1~9월 신용손실충당금 부담을 크게 줄인 가운데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도 80% 넘게 늘렸다. 충당금 감소 효과뿐 아니라 영업성과 개선이 이익 성장을 뒷받침했다.

4일 KB금융그룹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KB증권의 올해 1~9월 누적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13억원보다 1033억원(73.1%)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1분기 229억원, 2분기 269억원을 적립했지만 3분기에는 118억원을 순환입했다. 신규 전입액보다 환입액이 많아지면서 누적 충당금 부담이 상반기보다 줄었다.

영업성과도 개선됐다. KB증권의 1~9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1조4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8036억원보다 6635억원(8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영업이익은 1조5989억원에서 2조5222억원으로 57.7% 늘었다. 일반관리비는 7953억원에서 1조551억원으로 3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익 증가율이 비용 증가율을 웃돌면서 충당금을 반영하기 전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충당금 부담 감소까지 더해지면서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6623억원에서 올해 1조4291억원으로 7668억원(115.8%)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액을 회계 항목별로 나누면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증가분이 6635억원으로 전체의 약 86.5%를 차지한다. 나머지 1033억원(13.5%)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감소에 해당한다.

이는 영업이익 증가가 충당금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에만 의존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영업이익에 대한 충당금 부담도 낮아졌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대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비율은 지난해 1~9월 17.6%에서 올해 같은 기간 2.6%로 15.0%포인트 하락했다.

이 비율은 KB금융의 실적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자체 계산한 수치로 금융당국의 공식 자산건전성 지표와는 구분된다.

증권가에서도 KB금융그룹의 신용비용 관리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KB금융 분석보고서에서 "대손비용은 안정적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KB금융그룹 전체의 대손비용에 대한 평가다. KB증권의 개별 충당금 환입 원인이나 자산건전성 개선 여부를 직접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3분기 단독 실적에서는 영업 둔화도 나타났다.

KB증권의 3분기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3673억원으로 직전 분기 6256억원보다 4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87억원에서 3791억원으로 36.7% 줄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감소율보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낮았던 데에는 충당금 환입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순환입액 118억원은 해당 분기 영업이익의 약 3.1%에 해당한다. 다만 충당금 환입은 회계상 비용 감소 효과로, 실제 부실채권 회수나 지속적인 영업수익 증가와는 구분해야 한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오늘의 게임] 그라비티 동남아 출시·카카오게임즈 베타 돌입…게임업계 연말 일정 본격화

    [오늘의 게임] 그라비티 동남아 출시·카카오게임즈 베타 돌입…게임업계 연말 일정 본격화

    게임업계가 신작 출시와 베타 테스트, 글로벌 성과, e스포츠 등으로 4분기 주요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그라비티 홍콩 지사 그라비티 게임 비전(GGV)은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Ragnarok: GO’를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11개 지역에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Ragnarok: GO’는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방치형 R

    2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이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유통과 담보 활용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검증과 블록체인 간 연결을 통해 금융상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30일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에 따르면 회사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

    3
    롯데백화점, 센텀은 내줬다…부산은 안 내준다

    롯데백화점, 센텀은 내줬다…부산은 안 내준다

    롯데백화점이 부산 센텀시티점을 신세계에 넘기기로 했다. 센텀 상권에서는 사실상 경쟁을 접었지만 부산시장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가 센텀을 키우고 현대백화점이 서부산에 진입하는 사이, 롯데는 기존 거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매각이 단순한 후퇴인지, 더 큰 도약을 위한 전략적 선택인지는 부산 유통시장의 새로운 경쟁에서 드러날

    4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험사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긴급 상황에서는 주주총회와 입찰 등 기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다.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회사 신속정리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

    5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라는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구체화됐다.네이버(대표 최수연)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