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매정하게 못 끊은 게 문제”

산업 / 이슬기 / 2024-02-08 11:36:38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아내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후 10시에 KBS에서 방송된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김 여사의 가방 논란 영상이 공개된 이후 윤 대통령의 첫 입장 표명이다.

윤 대통령은 “용산 관저에 들어가기 전 일이었다”며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저한테 미리 이런 상황을 얘기했더라면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제 아내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아쉬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가 정치공작의 희생자’라는 여당 측 인식에 대해서는 “시계에 이런 몰카까지 들고 왔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걸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공작이라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고 선을 그어 처신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논란을 계기로 거론된 제2부속실 설치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서실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이런 일을 예방하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저나 제 아내가 국민께서 걱정 안 하도록 사람을 대할 때 좀 더 명확하게, 단호하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담화에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 대변인은 “각종 현안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견해, 입장, 고충 등을 가감 없이 전달함으로써 국민이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반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는 없었다”며 “대통령의 뻔뻔한 태도가 암담하다. 대국민 사과와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민의에 대한 대통령의 오만한 불통에 답답함을 누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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