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수신 경쟁 면밀 모니터링, 필요 시 경영진 면담도"

산업 / 김자혜 / 2023-11-02 11:35:03
▲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분기 은행의 수신 경쟁 심화 등을 우려해 세심한 모니터링 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위험 요인 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이 원장은 "고금리 예금 재유치, 외형 확대 등을 위한 금융권 수신 경쟁 심화가 대출금리 추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상공인 자영업자 이자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며 "과당경쟁 지표를 면밀히 감시하고 필요 시 경영진 면담을 통해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채금리 불안이 시중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일부 기업이 시장 불확실성, 금리 부담 등으로 자금조달을 회사채에서 은행 대출이나 기업어음(CP)으로 변경하고 있다.

금감원은 연초 대비 회사채 잔액이 500억원 이상 감소한 기업 60곳 중 20개사는 은행 대출, 5개사는 CP, 11개사는 사모사채, 24개사는 자체 자금으로 공모회사채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시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즉시 시장 안정 조치를 협의, 시행토록 관계기관과 공조 및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금리로 인한 가계 원리금 부담 증가는 향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 대책이 실효성 있게 운영돼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적정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했다.

권역별로 예수금·환급금 동향은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만에 하나 급격하게 자금이탈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은 재점검하는 등 연말 금융사 유동성에 각별히 유의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는 계절적 특성으로 이스라엘 사태와 같은 외부적 요인과 결합해 증폭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비상 체제를 유지해 금융시장과 산업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완벽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자혜
김자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자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