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SMR 파운드리 사업 본격화...美테라파워 기자재 공급사 선정

산업 / 이강민 기자 / 2024-12-19 14:11:00
▲ 미국 와이오밍주 테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두산에너빌리티>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테라파워社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 SMR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파운드리란 설계에 맞춰 필요한 부품이나 주요 기자재를 대신 제작해주는 사업형태를 말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와 SMR 주기기 제작 가능성 검토 등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테라파워가 SMR에 대한 전반적인 설계를 담당하고 부품 제작은 여러 업체가 나눠서 담당하는데, 이 중 두산에너빌리티가 포함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전력망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지난 2008년 설립한 SMR 개발사로, 4세대 원자로인 SMR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와이오밍주 화력발전소 인근 부지에 345MW 용량의 SMR 1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자사의 첫 SMR이 적용되는 이번 사업을 위해 올해 3월 4세대 SMR 개발사 중 처음으로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건설 허가를 신청했으며, SMR의 발전구역(Energy Island) 시공에 착수한 상태다. 상업 운전 목표는 2030년이다.
 

▲ 대형원전용 증기터빈 모습.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에 들어가는 증기 터빈을 다수 제작한 바 있다. 추후 SMR 상용화가 본격화될 경우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지점이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기자재의 제작 가능성 검토 및 설계 지원 용역을 수행한다. 한편 내년부터 원자로 보호용기(Reactor Guard Vessel), 원자로 지지구조물(Reactor Support Structure), 노심동체구조물(Core Barrel Structure) 등 주기기 3종에 대한 제작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부사장은 “이번 테라파워의 초도호기 SMR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제작역량을 한층 고도화하고 신규 제작공장 건설도 추진해 글로벌 SMR 파운드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슈퍼사이클이란 특정한 산업에서 수요와 투자가 장기간 확대되는 추세를 말한다. 최근 AI에 관한 관심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어나면서 전력망 구축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업계에선 이를 전력망 슈퍼사이클이라고도 부른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비용등의 문제로 도심지와 거리가 먼 곳에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필요한 전력을 공급받기 위해 새롭게 전력 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비용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SMR은 이 부분에서 전력 수요에 맞춰 필요한 지역에 맞춰 설치할 수 있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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