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위기, 금융권이 나섰다”…은행권, 구조혁신 공동 대응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9-30 11:12:56
17개 은행·정책금융기관 참여…채권자 자율협의회 공식화
기업 신청 시 주채권은행 주도로 공동실사·금융지원 추진
▲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 금융권 간담회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발언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은행권이 석유화학 산업을 비롯한 주력 산업의 구조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정책금융기관과 손잡고 공동 대응에 나선다. 산업계의 사업재편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지원 협의체를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구조조정 지원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은행연합회는 30일 17개 은행과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무역보험공사·캠코 등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산업 구조혁신 지원 금융권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21일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 간담회 이후 논의를 구체화한 것으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자리다.

협약에 따라 기업이 구조혁신 지원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이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외부 공동실사를 진행하고 사업재편계획의 타당성을 점검한다. 금융지원은 기존 금융조건 유지를 원칙으로 만기연장, 이자유예, 이자율 조정 등을 포함하며 필요시 신규자금도 투입될 수 있다. 이후 산업부 승인을 거쳐 구조혁신 약정을 체결하면 본격적인 사업재편 절차가 시작된다.

은행권은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을 명확히 해달라고 건의해 왔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정상기업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지원인 만큼 감독규정에 따라 자산건전성 분류 상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선제적 사업재편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석유화학 산업이 첫 사례가 될 것이며 업계가 구체적 실행계획을 제시해야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경쟁력 약화라는 위기에 직면한 만큼 금융권도 범정부 대응에 발맞춰 자율협약을 마련했다”며 “정상기업의 자구노력을 돕고 부실을 예방해 금융권과 산업계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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