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R&D에 6조 쏟아 부은 네이버…‘생활밀착형 AI’ 선보인다

산업 / 최영준 / 2024-11-11 14:07:12
▲ ‘하이퍼클로바X’ 소개하는 최수연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새로운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그간 인공지능(AI)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 온 네이버는 앞으로 자체 AI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내년부터 쇼핑 부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생활밀착형 AI’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11일부터 이틀 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통합 콘퍼런스 ‘단24’를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정보의 다양성과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내년도 신규 AI 서비스를 대거 선보인다.

이날 전시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1% 늘어난 2조71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2% 증가한 5253억원으로 분기별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네이버는 그간 자연어 처리와 음성, 러닝머신, 비전 등 분야에서 AI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버클로바X’를 소개한 바 있다.

네이버는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검색과 쇼핑, 지도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순차적으로 생활밀착형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네이버는 지난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한 초거대 AI 기술을 한층 고도화해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해 발표했고, 지난 1년간 생성형 AI 제품들을 테스트해 이제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제는 네이버가 가진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서비스에 AI를 밀착시킬 시기”라고 강조했다.

오픈 AI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미래 핵심 기술로서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지만 국내는 여전히 한정된 인재풀과 투자 규모 등 측면에서 실리콘 밸리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네이버는 이 같은 우려를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독자적인 ‘토종 AI’ 모델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이를 상용화해 안정적인 시장 기반을 조기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 대표는 R&D(연구개발) 규모를 지속해서 규모를 키우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R&D 비용으로 1조9926억원을 집행했다.

연매출 10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에는 최소 2조원 이상의 금액을 R&D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취임 이후인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R&D에만 6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네이버가 집행한 R&D 비용이 총 13조4475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총 비용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의 투자금액을 3년간 쏟아부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큰 금액을 투자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 역시 드러나고 있다. 네이버가 국제 AI 학회들에 발표한 논문들의 피인용수는 최근 4만회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학회에 채택된 논문 수 역시 400편을 넘어섰다.

최 대표는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플랫폼사대표 간담회’ 비공개 세션에서 “네이버가 자국의 검색 엔진을 지켰듯 AI 자체 개발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생성형 AI 검색 기능인 ‘AI 브리핑’을 우선 선보일 방침이다.

AI 브리핑은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을 종합적으로 추론한 후 검색 결과를 자동 요약하는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다.

또 기존 거리뷰 서비스를 고도화한 ‘거리뷰 3D’ 기술도 이날 선보인다. 공간지능 통합 플랫폼 ‘네이버 TwinXR’ 역시 공개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AI 쇼핑앱을 별도 출시할 계획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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