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일가 주식담보대출 감소…삼성 1조원 이상 줄어

경제·금융 / 주은희 / 2024-06-11 11:00:07
리더스인덱스 분석…삼성家 세모녀 지분 매각에 담보대출도 줄어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주은희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이 작년보다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다.

 

담보 대출 중인 오너 일가 103명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30.6%를 담보로 제공하고 6조7천74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담보 대출 금액 7조6천558억원에서 11.5%(8천817억원) 감소했다.

 

또 주식 담보 대출 중인 오너 일가는 136명에서 33명 줄었고, 이들의 주식 담보 비중도 37.1%에서 6.5%포인트 감소했다.

 

오너 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 자금 또는 승계 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 목적 등이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안정되기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대출 금액 1위는 삼성이다. 현재 삼성가(家)에서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가 주식 담보 대출을 받고 있다.

 

이들의 올해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총 2조9천328억원이며, 주식 담보 비중은 30.7%다. 이들이 삼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작년 담보 대출 금액 4조781억원에 비해 28.1%(1조1천453억원) 줄었고, 담보 비중도 40.4%에서 9.8%포인트 감소했다.

 

롯데그룹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지난해 2천229억원에서 2배 이상으로 늘어난 4천66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 지분 74.7%를 담보로 2천229억원을 대출 중인 가운데 롯데쇼핑 지분 49.7%를 담보로 추가 제공, 금액이 2천269억원으로 40억원 늘었다.

 

또 지난해 주식 담보 대출이 없었던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올해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3곳의 지분을 담보로 2천395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SK그룹 오너 일가 11명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작년 총 6천138억5천800만원에서 올해 6천225억5천9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어 HD현대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작년 3천715억원에서 4천174억원으로 늘었고, LG그룹은 2천747억원에서 3천603억5천만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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