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미정산 피해 셀러들과 상생 협력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체크Focus / 양지욱 기자 / 2024-09-25 10:57:12
상반기 EBITDA 흑자 전환… 3월부터 6개월 연속 흑자 기록
모바일인덱스 MAU 2월 737만명→ 8월 770만명 증가세
▲ 11번가 안정은 대표

 

실적악화로 매각설이 난무했던 ’11번가’가 셀러 미정산 피해업체들과의 상생협력으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오픈마켓’ 부문에서 상반기 최근 6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신규가입고객도 꾸준히 늘면서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업계 2위를 유지 중이다. 

 

11번가는 올해 상반기 누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에 이어, 8월까지(1~8월) 오픈마켓 부문 누적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50억원 이상 개선했다. 리테일(직매입) 사업을 포함한 11번가 전사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0억원이 넘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을 최우선 목표로 내실경영에 집중하면서 ‘셀러’와 ‘고객’과의 신뢰를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11번가는 셀러들의 원활한 자금회전을 위한 ‘안심 정산’을 지난달 새로 선보였다. 

 

‘안심 정산’은 기존 정산일정보다 7일 정도 앞당겨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 받는 서비스다. 큐텐의 정산지연 사태로 플랫폼 시장의 신뢰가 하락한 가운데 11번가는 판매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미정산 피해 셀러들을 돕는 기획전을 실시하며 고객 호응도도 크게 늘었다.

매출 100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제로(0%)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는 11번가의 판매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 ‘오리지널 셀러’의 경우, 정산지연 사태가 발생한 7월과 8월 참여 판매자들의 월 평균 결제거래액이 올해 1~6월 월 평균 대비 45% 이상, 제품 판매수량도 53%가량 늘었다.

 

8월 초부터 한 달간 정산 피해를 입었음에도 고객과의 신뢰를 지킨 기업들을 모아 진행한 ‘착한기업’ 기획전에선 참여 셀러들의 거래액이 평균 2배, 최대 100배 넘게 급증했다.

 

■ 11번가 모바일인덱스 기준 MAU 증가세… 2월 737만명→ 8월 770만명 

11번가의 고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8월 11번가에 신규 가입한 고객 수는 정산지연 사태 발생 직전인 6월 대비 23% 증가했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11번가의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70만명을 기록했다.

모바일 인덱스 MAU 기준 지난 2021년 9월 991만명까지 기록했던 MAU는 쿠팡의 급성장과 중국 이커머스의 저가 공습으로 고객들이 이탈하면서 지난해 9월 MAU 783만명, 올해 2월 엔 737만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상반기 ‘십일절페스타’ 와 가정의달 프로모션 등 특별 이슈 영향으로 4월 MAU 788만명, 5월 MAU 830만명까지 급증했다. 하반기엔 티몬·위메프이탈고객을 일부 흡수하면서 77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11번가는 올해 연말까지 고객 혜택과 편의성을 높이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이달 초 뷰티 카테고리 구매 고객만을 위한 ‘뷰티클럽’과 학생 고객에게 전용 쇼핑혜택을 무료 제공하는 ‘캠퍼스클럽’을 론칭했다.

이와 함께 '패밀리 멤버'가 제품을 주문하면 '패밀리 대표'가 대신 결제하는 서비스도 오픈했다. 신용카드 결제가 어려운 10대 고객, 가격대가 높은 제품에 구매 부담이 있을 대학생과 결제 과정에 익숙지않은 노년층 등 다양한 고객의 결제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수익성 위주의 드라이브를 강화해 고객 편의에 기반한 서비스 고도화로 고객을 확보하고 판매자 동반성장을 지속해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진행된 티몬, 위메프 정산지연 피해 중소판매자들을 위한 '판매지원 간담회'에서 11번가 박현수 최고사업책임가 새로운 판매지원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사진=11번가>

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 또한 이 같은 노력에 적극 호응해 11번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계속 협의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SK스퀘어는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해 11번가와 지속 논의하고 있으며 SK스퀘어 경영진 또한 11번가가 고객들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판매자와도 동반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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