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 교보생명, 1분기 호실적에 '제2금융 인수설' 재점화

산업 / 김자혜 / 2023-05-25 10:49:23
각각 저축은행·악사손보 인수설‘모락모락’
인수 사실 일축… "기존 장기 계획은 유지"
업계 "실적 기반 다진 매물 매력적 시기"
▲ 지난 1분기 금융권에서 호실적이 잇따르면서 우리금융지주와 교보생명에서 인수설이 잇따른다. <사진=우리금융그룹, 교보생명 제공>

 

최근 금융권에서 금융업계간 M&A 인수설이 잇따른다. 지난 1분기 은행, 보험사 등 금융사들의 실적이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준비가 됐을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다만 해당 금융사는 인수설을 부인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저축은행을, 교보생명은 악사(AXA)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불거졌다.


교보생명은 과거 여러 차례 인수 검토 대상에 올랐던 악사손해보험을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공동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악사 손보 지분은 악사그룹이 99.71% 지분을 보유하고 개인, 기타 투자자들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교보생명과 카카오페이손보가 각각 51%대 49%의 지분율로 공동인 인수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카카오페이손보와 공동 인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교보생명에서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에 있어 다양한 손해보험업 진출을 검토 중”이라면서 “알려진 바와 같이 카카오페이와의 공동 인수는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에서도 저축은행 추가 인수설이 불거졌다. 정부가 2011년 저축은행 부실로 인해 묶어둔 저축은행 인수합병을 권역별로 허용한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다.

우리저축은행을 보유한 우리금융이 여기에 더해 수도권 내 저축은행 인수를 유력하게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보도 자료를 통해 “저축은행 인수합병(M&A)는 활성화 방안은 현재까지 전혀 확정된 바가 없으므로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일축했다.

여기에 우리금융 측은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형급 증권사를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인수설은 소문에 그치게 됐다.

이처럼 최근 굵직한 금융사의 인수설이 잇따라 불거진 것은 금융지주와 보험사들의 지난 1분기 호실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4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우리금융, KB금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보생명 역시 지난 1분기 연결 순이익이 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5% 늘어났다. 보험업권의 경우 올해부터 새로운 회계기준 IFRS17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호실적이 이어졌다.

2019년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매각설이 반복되어 온 롯데손해보험도 같은 배경에서 올해 유력한 인수합병 대상으로 거론된다.

 

롯데손보는 IFRS17이 적용된 이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05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최대 분기 실적을 나타냈다. 여기에 PEF기업은 통상 3~5년 차 재매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올해 롯데손보 매각설에 힘이 더 실리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손해보험 라이센스가 필요한 대형 보험사 입장에서는 기반이 잘 다져진 중소형 보험사가 매력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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