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BM4 따라붙자…LS증권, SK하이닉스 목표가 330만→240만원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8-31 10:41:33
삼성전자 목표가 40만→45만원…HBM4 비중 1분기 5%서 2분기 35% 추정
SK하이닉스 내년 HBM 영업이익률 전망 80%→60%…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HBM4 양산성 개선이 증권가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평가를 갈랐다. LS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5% 높인 반면 SK하이닉스는 27% 낮췄다. HBM 수요가 꺾였다는 판단보다는 삼성전자의 HBM4 공급 확대가 SK하이닉스의 높은 HBM 수익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됐다.

31일 LS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이사 전영현·노태문)의 목표주가는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됐다.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는 33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낮아졌다. 두 회사 모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됐다.

평가를 가른 것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다.

LS증권은 산업 자료를 근거로 삼성전자 전체 HBM 출하량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분기 약 5%에서 2분기 약 35%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신제품 비중이 빠르게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2분기 HBM 혼합 수율은 전분기보다 5%포인트 이상 개선된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HBM4 공급을 확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업계 최초로 HBM4E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출하했다고도 밝혔다. HBM3E에서 겪었던 고객 인증과 양산성 문제가 HBM4에서는 완화되고 있다는 게 LS증권의 판단이다.

반면 SK하이닉스의 HBM 성장 전망 자체는 유지됐다. LS증권은 다만 기존에 내년 SK하이닉스 HBM 영업이익률이 약 80%까지 올라갈 것으로 봤던 전망을 올해와 비슷한 약 60% 수준으로 낮췄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HBM4 출하량과 양산성이 올라가면 주요 고객사가 공급처를 나눌 가능성이 커지고, SK하이닉스가 선두 공급자로서 확보했던 가격과 수익성 측면의 프리미엄도 일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회사는 지난달 29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으며 하반기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분기 전사 영업이익률도 76%에 달했다.

LS증권이 제시한 약 60%의 내년 HBM 영업이익률은 회사가 발표한 수치가 아니라 증권사의 사업부문 추정치다. HBM 시장의 수요 감소를 전제로 한 전망도 아니다.

LS증권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출하 증가와 중장기 수요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봤다. 달라진 것은 수요가 아니라 공급자 간 경쟁이다. 삼성전자 HBM4의 실제 출하 확대와 주요 고객사별 공급 비중 변화가 향후 두 회사의 HBM 수익성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SK하이닉스, 미국서 첫 HBM 생산기지 착공…연 수십만장 규모2026.08.28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에 ‘기타법인’ 수급 주도…코스피 하단 지지2026.08.28
삼성전자 R&D, 설비투자 따라잡아…격차 0.6조2026.08.28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게임업계동향]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매출 1위…쿠키런은 할리우드로

    [게임업계동향]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매출 1위…쿠키런은 할리우드로

    게임업계에서 신작 흥행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다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MMORPG로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고 데브시스터즈·그라비티·네오위즈는 영화와 보드게임, 출판·공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가 퍼블리싱하고 슈퍼캣이 개발한 2.5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

    5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