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장·차남 “OCI와 통합 반대 가처분 신청”

산업 / 이슬기 / 2024-01-18 10:41:38
▲ <사진=한미약품>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이 법원에 한미약품과 OCI의 통합을 반대한다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은 전날 자신의 개인회사인 코리그룹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및 임종훈은 공동으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개인회사다.

앞서 지난 12일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구주양수 및 현물출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방식의 통합계약 체결을 결의했다.

양사 간 통합 작업이 완료되면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7703억원에 취득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고 임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모녀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0%가 된다, 대신 송 회장의 통합 지주사 지분은 1.7%, 임주현 사장의 통합 지주사 지분 8.6%를 보유해 약 10.4%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에 임종윤 사장은 이번 통합에 대해 코리그룹 X를 통해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 관련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해 왔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이뤄졌을 당시 경영권 분쟁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사회 결정이 있었고 3남매가 각자 경영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법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임종윤 사장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요건상 문제가 없어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게 우리측 법률 검토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종윤 사장은 우호 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한 고 임 회장의 고향 후배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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