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정규직 줄고 기간제 늘고…'고용의 질' 악화

산업 / 조아름 / 2022-12-13 10:35:02
리더스인덱스 조사…IT·전기전자는 고른 성장세
▲ 은행지주를 포함한 13개 은행 중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을 제외한 12개 은행이 정규직을 줄이고 기간제 직원을 늘렸다.<사진=토요경제>

국내 대기업 고용의 질이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일자리는 정체를 겪는 반면 기간제 고용인원이 큰 폭으로 늘면서다. 특히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계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액 규모 500대 기업 중 352개 기업의 고용인원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이들 기업의 전체 고용인원은 135만8천356명으로 작년 말(132만9천271명)보다 2.2%(2만9천85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사대상 기업의 고용인원 중 정규직은 123만5천155명에서 124만8천998명으로 1.1%(1만3843명) 증가했다.

반면 기간제 직원은 8만2천744명에서 9만7천573명으로 17.9%(1만4천82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임원 수는 3.6%(413명) 증가했다.

특히 은행 업종에서 기간제 직원이 많이 늘어났다.

은행지주를 포함한 13개 은행 중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을 제외한 12개 은행이 정규직을 줄이고 기간제 직원을 늘렸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은행업종의 전체 고용인원은 3.3%(2천859명) 감소했다. 정규직은 4천409명 줄었으며, 기간제 직원은 1천518명 증가했다.

정규직을 가장 많이 줄인 은행은 한국씨티은행이었다.

한국씨티은행의 정규직은 작년 말 3천40명에서 올해 9월 말 2천55명으로 59.9%(985명) 급감했다. 기간제 직원은 725명 늘었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정규직이 1천27명 줄었으나 기간제 직원은 627명 늘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업종에서도 이런 추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업종 27개 기업에서는 정규직이 1천854명이 줄고 기간제 직원이 1천768명 늘어났다.

현대자동차는 이 기간 정규직이 1천948명 줄었고 기간제 직원은 906명 늘었다.

기아는 정규직에서 378명이 줄었고 기간제에서 225명이 늘어났다.

정규직과 기간제 직원이 모두 증가한 곳은 IT·전기전자 업종이었다.

IT·전기전자 업종 28개 기업의 근로자 수는 작년 말 28만1천503명에서 올해 9월 말 29만7천772명으로 5.8%(1만6천269명)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4천419명 늘어 가장 많은 인원이 증가했다. 이어 LG이노텍 3천367명(정규직 1천847명, 기간제 1천520명), LG디스플레이가 2천229명(정규직 1천777명, 기간제 452명) 등 순이었다.

석유화학 업종에서는 고용인원이 9개월 새 6천761명이 늘었다. 정규직에서는 5천982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경제 / 조아름 기자 jhs11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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