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무 비대면 확대' 국내 금융사 지점 740개 감소…은행 389개 ↓

산업 / 박미숙 / 2023-03-28 10:29:36
2022년 9월말 기준, 전년 동월대비 보험회사(365개), 증권회사(38개) 등 감소
금융회사 임직원 수도 1498명 감소
금융업권 수익성만 따진다는 지적도…노령층 등 금융약자 위한 대체 수단 필요

최근 1년동안 국내 금융사들이 지점 740개를 폐쇄하고 임직원 1천500여명을 감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업무 디지털화에 따른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 확대로 오프라인 영업 창구와 직원이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지방 소도시 주민이나 노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이 더욱 약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금융업무 디지털화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1년동안 국내금융사 지점 740개가 폐쇄됐다. 사진은 경기 부천시 쇼핑센터내 설치된 은행자동화기기 <사진=토요경제>

2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 보험회사, 카드회사, 종합금융회사 등 금융회사의 점포 수는 1만5천630개로 전년 동월의 1만6천370개에서 740개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 지점이 2021년 9월 말 6천488개에서 지난해 9월 말 6천99개로 389개가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보험회사(365개), 증권회사(38개), 상호저축은행(10개), 신협·농수산림조합(3개) 순으로 감소했다.

금융사 종사자 수도 줄었다. 같은 기간 38만7786명에서 38만6288명으로 1498명 감소했다. 은행이 2636명, 보험이 2305명을 줄여 은행과 보험업권에서만 5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직원은 각각 995명, 1573명 늘었다.

같은 기간 상호저축은행은 786명 늘었고 신용카드,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는 421명 증가했다. 종합금융회사와 신협의 임직원도 같은 기간 각각 29명과 149명이 늘었으나 농수산림조합은 510명이 줄어 대조를 이뤘다.

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업무의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등으로 비대면 상품이 늘어나고 있어 점포와 인력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점포와 인력의 축소를 두고 지난해 연봉의 최대 60%까지 성과급을 지급했던 금융회사들이 수익성만 따져 지방 소도시 거주자나 고령층 등 금융소외 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은 올해 은행 점포 폐쇄 현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공동 점포 및 이동 점포, 우체국 창구 제휴 등 대체 수단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회사에 점포 폐쇄 전 안내를 강화하게 하고,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금융소비자 등의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저축은행 등의 프리뱅킹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금융소비자가 창구에서 다른 저축은행의 입출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앱'의 올해 상반기 은행권 도입을 계기로 증권이나 보험으로 확대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는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박미숙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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