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파이어블록스와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 협력

경제·금융 / 위아람 기자 / 2026-09-22 10:34:24
스테이블코인 유통·보관·결제 인프라 검토
구체적 서비스·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미정
▲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파이어블록스과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파이어블록스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유통·결제 인프라 구축 방안을 검토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파이어블록스와 국내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3사는 국내 규제와 보안 환경을 고려해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유통 방안을 검토하고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파이어블록스는 금융기관 등이 디지털자산을 보관·이체하고 결제·정산, 토큰화, 규제 대응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다. 파이어블록스는 자사 인프라가 200개 이상 블록체인을 지원하고 누적 16조달러 이상의 디지털자산 거래를 처리했다고 밝히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금융·결제 서비스에 활용되려면 발행뿐 아니라 보관과 이체, 거래 승인, 자금세탁방지, 결제·정산 등의 인프라가 필요하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서비스와 이용자 기반을, 카카오뱅크는 계좌와 은행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파이어블록스의 디지털자산 보안·이체 기술을 활용하면 향후 관련 제도가 마련될 경우 디지털자산의 유통과 결제 인프라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역할 분담과 서비스 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 계열의 디지털자산 관련 외부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7월 글로벌 핀테크 기업 서클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파이어블록스 협약까지 더해지면서 카카오 계열은 디지털자산 발행 여부와 별개로 보관·이체·결제 등 유통 인프라 관련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현재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는 확정되지 않았다. 발행 주체와 준비자산, 환매 방식, 자금세탁방지, 이용자 보호 등 주요 제도 설계에 따라 실제 사업모델도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협약 역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나 특정 서비스 출시를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 향후 제도화에 대비해 기술과 사업모델을 검토하는 수준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디지털 자산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이어블록스와 관련 인프라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4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5
    현대차, 中차보다 먼저 낸 '美 입장료'…무뇨스가 진입조건 꺼낸 이유

    현대차, 中차보다 먼저 낸 '美 입장료'…무뇨스가 진입조건 꺼낸 이유

    현대자동차(대표 호세 무뇨스)가 중국차의 미국 진입을 앞두고 '조건'을 꺼냈다. 단순히 관세를 더 올려달라는 요구와는 결이 다르다. 현대차는 이미 공장과 부품, 배터리, 철강까지 미국으로 옮기며 시장 진입 비용을 선제적으로 치르고 있다. 중국 업체가 미국에서 생산하더라도 같은 수준의 현지화와 규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문제가 다음 자동차 경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