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고객 몰래 증권계좌 1000여개 개설…금감원 긴급 검사

산업 / 김자혜 / 2023-08-10 10:26:31
▲ 사진=연합뉴스

 

대구은행의 직원이 고객 몰래 서류를 위조해 계좌 1000여개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돼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대구은행은 지난달부터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부정적 영향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대구은행이 고객 동의 없이 임의로 계좌 1000여건을 개설했다고 보고 긴급 검사에 착수 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은행 입출금 통장과 연계해 여러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는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주요 혐의는 대구은행의 영업점 직원이 증권계좌 1개를 개설한 고객의 계좌에 고객 동의 없이 또 다른 증권계좌를 추가 개설한 점이다.
 

실사례를 보면 대구은행 직원은 고객이 영업점에서 작성한 A 증권사 계좌 개설신청서를 복사해 이를 수정하고 B 증권사 계좌 신청에 활용했다.

 

특히 임의로 개설된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해당 고객에게 발송되는 계좌 개설 안내 문자(SMS)를 차단하는 방식도 동원했다.
 

대구은행에서는 지난 6월 말 민원 접수를 받은 이후 지난달 12일부터 자체 감사를 진행하면서 금감원에 신속하게 보고하지 않았다.
 

금감원 측은 “임의 개설 계좌 전건에 대해 검사하고 검사 결과 드러난 위법, 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대구은행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신속히 보고하지 않은 경위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은행은 지난달부터 시중은행 전환 추진을 공식화하고 오는 9월 인가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해 왔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전환 평가 항목으로 금융산업의 합리화와 경쟁 촉진, 소비자 보호와 효용 증진 등 목적성을 꼽는다. 또 시중은행으로 영업능력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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