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명동서 올리브영 점검

산업 / 최성호 / 2026-03-30 10:22:24
외국인 쇼핑 동선 직접 살피며 美 공략 구상…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 동행 속 K뷰티 해외 확장 전략 본격화
▲CJ올리브영 센트럴 명동타운을 찾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CJ그룹 제공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서울 명동 올리브영 매장을 찾아 외국인 소비자 구매 패턴과 매장 운영 현황을 직접 점검하며 미국 시장 공략 방향을 모색했다.CJ그룹은 올리브영의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30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6일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 등과 함께 서울 중구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을 방문해 글로벌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명동은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대표 상권으로, 올리브영은 이곳을 해외 소비자 수요를 가늠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색조 화장품과 스킨케어, 건강식품 등 주요 매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동선을 중심으로 운영 현황을 살폈다. 어떤 제품군에 수요가 집중되는지, 소비자들이 매장 안에서 어떻게 이동하고 구매로 이어지는지를 직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해외 출점 확대에 앞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고객 반응을 먼저 분석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이 회장은 마스크팩 진열 매대를 대폭 확대한 특화 공간 ‘마스크 라이브러리’를 둘러본 뒤 “미국 시장에서도 이처럼 지속 가능한 K뷰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일 품목을 넘어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군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유통 구조를 해외에서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자외선 차단 제품 진열 공간에서는 “‘달바’ 등 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리브영이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플랫폼으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회장은 다국어 안내 서비스와 계산대 운영, 온라인몰 연계 서비스 등 외국인 고객 편의 요소도 함께 점검했다. 외국인 소비자의 경우 상품 경쟁력 못지않게 안내 체계와 결제 편의성, 재구매 연결성이 중요한 만큼 현장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글로벌 확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 세계 150개국에서 접속할 수 있는 역직구몰 ‘올리브영 글로벌몰’과 연동한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에 대해서는 “미국 현지 매장에도 이 같은 혁신 DNA가 적용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장 경험과 온라인 구매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O2O 전략을 미국 시장에도 이식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현장 점검의 일환”이라며 “CJ올리브영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현장 방문이 올리브영의 국내 성공 공식을 해외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정교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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