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은행 실적 바짝 추격…불장 속 커지는 ‘브로커리지 의존’

증권·자본시장 / 김연수 기자 / 2026-05-15 09:00:59
거래대금 급증에 순익 급등, 은행권과 격차 축소
수수료 중심 수익 구조 재부각…변동성 우려도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국내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은행권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최근 실적 개선이 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확대에 집중돼 수익 구조 안정성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제기된다.

 

▲ 여의도 증권가/사진=토요경제DB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4조3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일부 대형 증권사의 경우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분기 실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4조7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은행권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권사들의 실적 확대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만큼 양 업권 간 순이익 격차는 이전보다 축소된 모습이다.

증권업계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증시 호황에 따른 자금 이동이 꼽힌다. 코스피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예·적금 자금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이동했고 거래대금 확대가 증권사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증시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지난해보다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늘어난 가운데 소액 정기예금 계좌 수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증권사 실적이 거래대금 확대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WM(자산관리)과 IB(기업금융), PI(자기자본투자) 등 비브로커리지 부문 확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수익 개선은 개인 투자자 거래 증가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증시 상승세가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거론된다.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거래대금이 감소할 경우 증권사 실적 변동 폭 역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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