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인데 주담대는 변동형이 더 싸다…차주 셈법 복잡

경제·금융 / 위아람 기자 / 2026-09-01 10:19:25
5대 은행 고정형 4.68~7.12%·변동형 4.23~6.46%…추가 금리 상승 여부가 변수
▲서울 한 금융기관에 붙은 담보대출 안내문 모습. 2026.8.25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로 올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의 고정·변동금리 선택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는 통상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현재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아 당장의 이자 부담만 보면 변동형이 앞서기 때문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31일 기준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연 4.68~7.12%로 집계됐다. 변동형은 연 4.23~6.46%로 고정형보다 금리 하단은 0.45%포인트, 상단은 0.66%포인트 낮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수출과 내수 회복으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변동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담대 변동금리의 주요 기준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는 7월 3.18%로 오르며 넉 달 연속 상승했다.

다만 고정형 금리에는 향후 금리 상승 전망이 먼저 반영되는 시장금리 특성이 작용한다. 고정형 주담대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앞서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해 상승하면서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차주 입장에서는 대출을 단기간 이용하거나 중도상환 가능성이 크다면 현재 금리가 낮은 변동형의 이점이 상대적으로 크다. 반대로 장기간 대출을 유지하면서 추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을 피하려면 일정 기간 금리를 묶어두는 고정형을 선택할 유인이 있다.

결국 선택의 핵심은 현재 금리 차이와 향후 금리 경로다. 변동형은 당장 부담이 적은 대신 코픽스 상승이 이어지면 이자가 늘어날 수 있고, 고정형은 초기 금리가 높지만 향후 시장금리가 더 오르더라도 일정 기간 상환액을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은행권에서는 상품별 금리뿐 아니라 대출 유지 기간과 중도상환 계획, 금리 재산정 주기 등을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같은 고정형이라도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상품과 일정 기간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은 구조가 다른 만큼 실제 약정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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